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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줄 마른 중견 건설사, 업황부진·미분양에 '줄도산'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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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비율 하락…기업 신뢰도와 금융 접근성 저하
지방 중소 건설사 부도율 급증, 자금력 취약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신동아건설이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건설업계 전반으로 도미노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로 유동성 우려가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공사비 상승, 아파트 미분양 등으로 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올해 역시 마땅한 반등 요인이 없다. 탄핵정국 장기화와 고환율 등으로 인한 분양시장 양극화로 지방을 중심으로 한 미분양이 확산되고 있어 유동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아건설이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건설업계 전반으로 도미노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크레인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유동비율 하락…기업 신뢰도와 금융 접근성 저하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이 워크아웃 졸업 5년 만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건설업계가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중견·중소사들은 지방에서 저조한 분양 실적을 보였고 급격히 불어난 부채를 감당할 만한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분양시장 양극화로 인해 분양 대금 유입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다.

2024년 시공능력 순위 기준 상위 50개 건설사 가운데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를 공시한 건설사는 30곳이다. 이 중 유동비율이 100% 이하인 곳은 SK에코플랜트, 금호건설, 태영건설, HL디앤아이한라, 두산건설, HJ중공업, 효성중공업 등 7곳이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에 대한 유동부채 비율로 150~200%가 적정수준으로 평가되며, 그 이하 일수록 부채상환을 이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유동비율이 100% 미만일 경우 기업의 신뢰성이 떨어지며 은행이나 투자자가 자금을 대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유동부채는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를 뜻하며 유동자산은 1년 이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이다

결국 기업의 자금 조달 능력이 떨어지고 이는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건설업의 경우 다른 산업보다 큰 규모의 자금이 투입되고 기간이 길게 걸려 재무적인 안정성이 필수적이다.

다만 SK에코플랜트의 경우 유동자산이 지난해 3분기에 비해 8.1% 증가했고 두산건설은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었다. 같은기간 효성중공업 역시 유동자산이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나머지 4개 건설사는 유동자산 역시 전년 보다 줄어들며 부실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HJ중공업의 유동비율은 70.2%로, 공시한 건설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유동자산은 기준 1조 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4% 감소했다.

HL디앤아이한라 역시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HL디앤아이한라의 유동비율은 82.4%이며 유동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한 8646억원이다.

지난해 워크아웃을 신청했던 태영건설 역시 유동비율은 96.2%이고 유동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다. 금호건설은 유동비율 94.9%이며 같은 기간 유동자산이 1.6% 줄었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분양시장 자체가 워낙 안 좋다보니 대형 건설사보다는 중소 건설사들이 현금흐름의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싶다"면서 "부채비율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유동성이 가장 관건이다. 자산이 아무리 많아도 태영처럼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되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 지방 중소 건설사 부도율 급증, 자금력 취약

자금난을 겪는 건설사가 늘어나는 가운데 대내외 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점도 악재다. 일각에서는 중견·대형사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 탄핵 등으로 정치 불안에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만큼 올해 시장 전망도 밝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을 앞두고 중국과 무역갈등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환율 급등으로 주요 원자재 수입 가격이 오르며 공사비 추가 인상에 대한 걱정도 큰 형국이다.

실제로 국내 30대 건설사(국토교통부 시공능력 순위 기준) 가운데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를 공시한 건설사 22곳 가운데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선 곳은 11곳이다.

부채비율(자본총계 대비 부채총계 비율)은 100% 이하가 이상적이다. 건설업계에서는 투자금 회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특성을 고려해 통상 부채비율 100~150%는 안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200%를 넘어가면 위험 수준으로 본다.

부채비율이 400% 이상이면 '잠재적 부실 징후'로 판단한다. 태영건설(부채비율 747.7%), 금호건설(640.5%), 코오롱글로벌(559.6%) 등이 해당한다.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신동아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428.7%에 달했다.

중소·지방 건설사 중에는 이미 문을 닫은 곳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부도를 신고한 건설업체는 29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3곳)보다 2배 이상 뛰었다. 연간으로 따져도 2019년(49곳)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지방 업체가 전체 부도 업체의 85%를 차지했다. 부산이 6곳으로 가장 많은 업체가 부도를 신고했고 전남이 4곳, 경남 3곳, 광주·경북·충남·전북이 각각 2곳이다. 대구와 울산, 강원, 제주가 각각 1곳이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1곳, 경기 3곳 등 총 4곳에서 부도를 신고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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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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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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