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이 선임된 지 반나절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 전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과천상륙작전"이라며 정당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6일 공지를 통해 "오늘 임명된 김 대변인은 계엄 관련 발언에 책임을 지고 금일 대변인직에서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내가 말한 의도와는 조금 각색된 기사지만 당에 부담이 된다면 미련 없이 기꺼이 자진 사퇴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2023.06.13 pangbin@newspim.com |
김 전 대변인은 지난달 5일 유튜브 '고성국 TV' 채널에 출연해 "계엄을 선포하고 (군이) 2∼3분 만에 선관위를 점령했다"며 "대단하다. 진짜 윤석열이다. 한 방을 진짜 제대로 보여줬다"고 계엄을 옹호하는듯한 발언을 했다.
또 계엄군이 선관위를 점거한 데 대해 "(선관위는) 진짜 금기의 영역이다. 어떻게 보면 범죄자의 '소도(蘇塗)'가 돼 버렸다. 가족 회사, 불법 취업, 소쿠리 투표 등 오만가지 의혹에도 헌법기관이라며 건드리지 못하게 하지 않느냐"며 "그러나 전모가 밝혀지고 나니까 감히 점할 수 없는 땅을, 과천 상륙작전"이라고 했다.
그는 계엄군이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는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저지하지 않은 것을 두고는 "내가 육군 장교 출신인데 나 한 명이 가도 저것보다 더 잘 막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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