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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출렁` 1930년대 환율전쟁 데자뷔..트럼프 2.0 전운-①

기사입력 : 2025년01월06일 13:20

최종수정 : 2025년01월06일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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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위안 7.36위안까지 상승
60% 관세 물리면 8위안
1930년대 환율전쟁 재연 경고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새해 벽두부터 위안화 약세가 월가에 뜨거운 감자다. 달러/위안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통하는 7.3위안 선을 뚫고 오르면서 글로벌 외환시장에 긴장감이 두드러진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월20일(현지시각) 공식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선전 포고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60%에 달하는 관세 경고에 위안화 평가절하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중국 뿐 아니라 주요 신흥국들이 같은 행보를 취하는 움직임이 포착, 최악의 경우 1930년대 벌어졌던 극심한 환율전쟁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 화폐 [사진=블룸버그]

가뜩이나 정치권 혼란으로 원화 가치가 급락한 상황에 위안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가 평가절하되면 환율 불안감이 더욱 증폭될 수 있어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1월3일 역내 달러/위안 환율이 7.36위안까지 상승했다.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통하는 7.3위안을 뚫고 오른 것은 지난 2023년 말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외환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중국 인민은행(PBOC)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2024년 12월 사활을 걸고 방어했던 레벨이 무너지자 중국 당국의 환율 방어 의지를 둘러싼 의구심이 번지는 모습이다.

일단 1월6일 중국 인민은행(PBOC)이 고시 환율을 1달러 당 7.1879위안으로 고시, 트레이더들이 신경을 곤두세웠던 7.2위안보다 절상 고시했다. 위안화는 고시 환율을 기준으로 상하 2% 범위 안에서 등락하게 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블룸버그]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강달러 및 위안화 약세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에도 고시 환율을 7.2위안보다 강하게 유지했던 중국 인민은행(PBOC)이 7.2위안 붕괴를 용인할 경우 위안화의 추가 약세를 수용한다는 신호로 풀이됐을 가능성이 크다.

1월6일 중국 인민은행(PBOC)의 고시 환율을 확인한 트레이더들은 일단 안심하는 표정이지만 긴장을 놓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뉴욕 소재 BNY의 밥 세이비지 전략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월가의 모든 시선이 중국 인민은행(PBOC)에 집중됐다"며 "트레이더들은 달러/위안이 7.45위안까지 오를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전했다.

역내 달러/위안 추이 [자료=블룸버그]

다른 투자은행(IB)도 위안화 추가 하락에 무게를 둔다. 노무라는 보고서를 내고 2025년 5월까지 달러/위안이 역외시장에서 7.6위안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JP모간은 2024년 2분기 중 7.5위안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건설 부동산을 축으로 중국 실물경기의 한파가 지속되는 상황을 위안화 약세의 배경으로 꼽는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PBOC)의 통화완화 정책 기조 역시 위안화 하락에 설득력을 제공하는 대목이다.

중국 1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024년 12월 1% 아래로 하락,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 소재 리서치 기관인 알레테이아 캐피탈의 빈센트 챈 중국 전략가는 1월3일 CNBC와 인터뷰를 갖고 중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25년 중 1%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경제 펀더멘털과 통화 정책 기조를 감안할 때 추세적인 금리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일반적으로 금리 하락은 해당 국가의 통화 약세 요인이다.

하지만 월가는 위안화 하락과 관련, 거시경제 측면의 요인보다 정치적 해석에 무게를 둔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움직임이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본격적인 무역전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해법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60% 관세가 강행되는 상황에 대비해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충격을 상쇄한다는 복안이다.

경제 교과서적으로, 수입 관세가 적용되는 국가의 통화가 평가절하되면 관세 효과가 완화된다. 가령, 중국이 100달러에 판매하는 상품에 10%의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소비자 입장에서 110달러의 비용을 치러야 하는데 위안화 가치가 10% 하락하면 판매 가격이 90달러로 떨어지고, 10%의 관세는 사실상 무력화된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때도 중국은 보복 관세나 미국 농산물 수입 축소 이외에 위안화 평가 절하로 대응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당시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를 11% 떨어뜨렸고, 이로 인해 관세 충격을 70% 가량 완화하는 효과를 봤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2018년 위안화 평가 절하로 트럼프 행정부 1기의 25% 관세 충격을 모면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전 미국의 저물가 기조 역시 흔들리지 않았다"며 "트럼프 2기가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으로서는 위안화 평가 절하가 절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2018년 미국이 강행한 관세율과 중국의 위안화 절하 폭을 감안할 때 트럼프 행정부 2기가 공약대로 60%의 관세를 물리면 이를 상쇄하기 위해 50%에 달하는 위안화 평가 절하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브루킹스 연구소는 주장한다.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시행한다 하더라도 전례 없는 규모의 위안화 절하가 동원될 것이라는 얘기다.

상황은 중국 이외에 신흥국도 마찬가지. 위안화를 필두로 주요 통화의 연쇄적인 평가 절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브루킹스 연구소는 경고한다.

평가 절하 압박이 높아지면서 아르헨티나 페소화와 이집트 파운드화, 튀르키예 리라화 등 신흥국 통화의 달러화 페그가 위협 받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월가는 이른바 '트럼프 관세'에 대한 방어가 자칫 무질서한 환율전쟁을 촉발시킬 수 있어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을 앞두고 2024년 6월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를 갖고 중국과 일본을 직접 언급하며 통화 가치 절하를 비난했다. 불공정한 환율 정책으로 미국 기업들이 커다란 부담을 떠안고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달러/위안의 7.3위안 선 돌파 역시 트럼프 당선인의 신경을 건드렸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이를 빌미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과거 1930년대와 위험하리 만큼 흡사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강행, 극심한 무역 긴장과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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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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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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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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