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KOTRA, 범정부 협업 한국관 구축
수출 마케팅 강화로 기업 해외 진출 가속화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 한국관을 구축한다. 주요 대기업 등 900개사가 참여해 전방위적인 수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오는 7일부터 10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5에서 범정부 협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 한국관을 구축한다고 2일 밝혔다.
CES는 가전·IT 등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대표 전시회로, 올해에는 'Dive In'을 주제로 주요 글로벌 기업의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신제품과 서비스를 중점 전시할 예정이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당시 삼성전자 C랩 전시관 현장 [사진=삼성전자] |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 현대, SK 등 주요 대기업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900여개사가 참가한다.
올해 CES의 주요 특징은 ▲AI 기술 실용화 ▲헬스케어 분야 성장 ▲사회문제 해결·지속 가능성 등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CES에서 AI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올해에는 가전·모빌리티·헬스케어 분야 등에서 실제 AI 기술이 적용된 여러 제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 헬스케어 분야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한 사안으로 손꼽힌다. 1차 발표된 총 352개 'CES 혁신상' 수상작 중 AI 분야(108개·30.7%)에 이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77개(22%)로, 원격 예측·진단 기술과 의료정보시스템 등 다양한 혁신 제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개인 편의를 넘어 안전·복지 등 사회문제와 자원 순환·에너지 효율 등 환경친화적 측면에도 기여하는 제품·기술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행정안전부·서울시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사전 협의를 거쳐 총 36개 기관·445개 기업의 부스 위치와 디자인, 브랜드 등을 통합한 한국관을 구축할 전망이다.
범정부 통합 홍보와 규모 있는 국가관 운용 등을 통해 국내 참가기업의 수출 마케팅 효과가 증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정부는 통합 한국관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수출 마케팅을 지원해 수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개최되는 CES 2025에 참가한다. [사진=현대모비스] |
먼저 전시회 개막에 앞서 오는 6일 '현지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개최해 CES 주최사인 CTA와 미국 주요 금융회사 모건 스탠리 등을 초청해 미국 소비재 가전 시장 전망과 투자유치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개막일인 7일에는 'KOTRA-IBK 기업은행 업무협약식(MOU)' 체결로 국내 혁신기업 발굴과 투자유치 지원 등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음날 8일에는 글로벌기업을 대상으로 한 'K-이노베이션 피칭챌린지'를 개최해 국내기업의 피칭 챌린지와 비즈니스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등 수출 성과 제고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국내 정치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세계적인 전시회에서 2년 연속 역대 최대 규모 통합 한국관을 구성한 것은 위기 시에 더욱 강해지는 수출 원팀 코리아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며 "올해 전시회와 수출 상담회, 무역사절단을 정상 추진하는 등 수출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세계 최대 소비재 가전 전시회인 CES 2025는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는 것뿐만 아니라 최신 기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우리 참가기업이 글로벌 기업에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