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2216편 충돌 사고 현장에서 회수된 블랙박스 중 일부에 대해 조사당국이 자료 추출에 들어갔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2216편 충돌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국토부] |
31일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음성기록장치(CVR)는 자료 추출을 진행 중"이라며 "비행기록장치(FDR)은 추가적인 기술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단은 지난 29일 사고 현장에서 음성기록장치(CVR)와 비행기록장치(FDR)를 수거했다.
CVR은 진흙 등 오염물질이 묻은 상태여서 세척 후 자료 추출에 들어갔지만 FDR은 자료저장 유닛과 전원공급 유닛을 연결하는 커넥터가 분실된 상태로 발견돼 조사단이 기술적으로 추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9일 사고 당시 기체는 동체착륙 후 활주로를 이탈해 로컬라이저와 충돌한 후 폭발했으나 블랙박스는 사고 항공기 기체 후미 쪽에 장착돼 있어 수거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CVR은 2시간, FDR은 25시간 용량으로 각각 조종사의 대화 및 교신 내용 기체 소음, 비행진로·경로·고도·조작 내용 등을 기록한다. 사고 원인 규명하는 핵심 자료들이 블랙박스에 담겨있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블랙박스에 대해 "CCTV 카메라 같은 실제 영상은 아니다"라면서도 "기본적인 데이터를 재구성해서 시뮬레이션해주는 방식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아 분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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