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아닌 김장호 구미시장 개인 상대로 소 제기 예정
가수 이승환 1억원, 예매자 1인당 50만원씩 총 2억 안팎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 이승환이 25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콘서트를 일방적으로 취소시킨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이승환의 법률 대리인인 해마루 임재성 변호사는 24일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SNS에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지난 13일 탄핵집회에서 노래하는 이승환. [사진 = 이승환 SNS] 2024.12.24 oks34@newspim.com |
해마루 측은 "이승환의 소속사인 드림팩토리, 가수 이승환, 공연예매자 100명 등 총 102명이 김장호 구미시장 개인을 상대로 위법한 불법행위(이 사건 부당 취소)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 개인에게 배상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해마루 측은 "이 사건은 천여명이 넘는 예매자 등 피해자가 있지만 절차의 신속성을 위해 102명으로 제한했다"면서 "피고는 지방자치단체로서의 구미시가 아니라 김장호 구미시장 개인"이라고 말했다.
청구금액은 가수 이승환의 경우 1억원을, 공연예매자의 경우 1인당 50만원을 청구하고, 드림팩토리의 경제적 손해까지 더해서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송에 참여할 공연예매자 100명의 신청을 받는 절차는 12월 30일 이전에 팬카페 등을 통해 공지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 이승환. [사진 = 이승환 SNS] 2024.12.24 oks34@newspim.com |
이에 앞서 이승환 가수는 데뷔 35년 만에 처음으로 크리스마스인 오는 25일 오후 5시 구미에서 '이승환 35주년 콘서트-헤븐(HEAVEN)'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연 이틀 전인 지난 23일 구미시는 관객과 보수우익단체와의 충돌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대관을 돌연 취소했다.
이에 음악인 선언 준비모임은 "구미시는 문화예술의 자유를 억압하고, 시민의 문화향유권을 침해하며,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도시가 되었다"라며 "이번 결정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부끄러운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거 비판했다. 한편, 가수 이승환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 올라 자신의 히트곡을 개사하여 불렀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