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불붙은 뮤지컬 '겹치기' 논란…최재림·차지연 공연 중단 왜

기사입력 : 2024년12월24일 14:51

최종수정 : 2024년12월24일 14:53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시라노'와 '광화문연가'가 주연배우의 건강 문제로 공연이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 110%의 환불 조치가 이루어졌지만 여러 작품에 동시에 출연하는 '겹치기'의 피해가 관객들에게 이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지난 22일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한 '광화문연가'는 '월하' 역을 맡은 차지연의 건강 이상으로 공연이 중단됐다. 당시 차지연은 일시적인 과호흡 상태로 더이상 공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뮤지컬 '시라노'에 출연 중인 최재림 [사진=RG컴퍼니, CJ ENM]

앞서 20일엔 배우 최재림이 뮤지컬 '시라노' 공연 중 컨디션 난조로 2막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관객들에겐 티켓값의 110% 환불이 이루어졌으며 그가 동시에 출연 중인 뮤지컬 '킹키부츠' 성남 공연과 '시카고' 부산 공연의 캐스팅이 변경돼 다른 배우가 무대에 올랐다.

'광화문연가' 측은 공연 중단 후 차지연의 상태에 대해 "1막 공연 중 차지연 배우에게 일시적인 과호흡 상태가 발생해 공연이 중단됐다"면서 "배우는 지체 없이 병원으로 이동했으며,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필요한 검사와 조치를 받고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공연의 예매자분들께는 티켓 결제 금액 기준으로 110% 환불이 두 번의 절차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관객분들께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배우 차지연 [사진=뉴스핌DB]

차지연의 컨디션 난조 역시 다른 뮤지컬 일정에 영향을 줬다. 병행 중인 뮤지컬 '명성황후' 부산 공연의 캐스팅이 변경돼 23일과 24일 김소현이 차지연의 자리를 대신한다. 배우들의 갑작스런 건강 이상으로 인한 공연 중단 사태가 반복되자 항간에서는 '겹치기' 출연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현재 최재림은 '시카고' '킹키부츠' 지방공연과 함께 '시라노'를 병행하고 있다. 내년 3월부터는 '지킬앤하이드'에도 합류한다. 최재림 소속사 포킥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2일 공식 홈페이지에 "빠른 회복 중이며 전문가의 소견을 바탕으로 오는 25일 뮤지컬 시라노 무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상태를 밝혔다.

그러면서 "약속된 공연을 이행하지 못해 무거운 마음"이라며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나 최재림은 올해 초에도 대형 뮤지컬인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에 동시에 출연하며 일부 관객들의 원성을 샀다. 무대 도중 음이탈이 나는 등 컨디션 난조가 겹치기 때문이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겹치기 출연과 관련해 어쩔 수 없는 사정은 있다. 공연 업계 관계자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대중에게 뮤지컬을 보는 게 특별한 일이고, 쉽게 있는 기회가 아니다. 이왕이면 유명한 사람을 보고 싶어하고 자연스럽게 티켓 판매를 위해 제작사는 스타마케팅을 하게 되고 몇몇 유명 배우에게 러브콜이 편중된다"고 뉴스핌에 밝혔다.

실제로 무려 4개 작품의 연습과 공연을 동시에 소화하고 있음에도, 최재림의 회차는 확연히 티켓 판매 추이가 높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공연계 한 관계자는 "크게 보면 한국 뮤지컬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라며 씁쓸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대극장 공급 부족으로 인한 대관 문제와 꾸준한 수요가 보장되지 않는 한정된 시장 상황에서 수익을 담보하는 장기 공연이 어렵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는 설명이다.

자연히 제작사는 티켓파워가 있는 배우에게 러브콜을 포기할 수 없게 되고, 결국 공연의 질은 고스란히 배우의 선택에 맡길 수밖에 없어졌다. 최재림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다작하는 이유를 "많이 찾아주시는 시간도 지나갈 텐데, 무대에 설 기회와 시간이 있고 할 수 있는 체력과 의지가 있을 때 더 보여드리자는 마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