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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결산] ①불황에 탄핵 정국까지 이중고...젊은 총수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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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대내외 변수 속 젊은 오너 리더십으로 위기 극복
백화점·마트, 점 대신 리뉴얼…공간 재구성으로 차별화 꾀해
저성장 장기화에 구조조정 본격화…부실 사업 정리·희망퇴직 러시

2024년 유통업계는 경기 불황과 정치적 혼란 속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오프라인 유통은 실적 위기에 직면했고, 이커머스는 C커머스 공습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고심했다. 식음료 업계는 내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주력했다. 올 한 해 유통업계를 결산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올 한해 유통업계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高) 시대에 오프라인 침체가 가속화하면서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대내외 쇼핑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는 세태를 반영해 7080세대 젊은 오너를 전진 배치해 위기 극복에 나섰다. 

경기 침체에 따른 저성장 국면 속에서 온·오프라인 경계가 사라진 '빅 블러(Big Blur)' 시대가 본격화하며 더욱 업체간 경쟁은 치열해졌다. 과거에는 과감한 투자로 위기 타개에 나섰으나, 올해는 실적 부진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유통업계 결산] 글싣는 순서

1. 불황에 탄핵 정국까지 이중고…젊은 총수 전면에
2. C커머스 공습·티메프 사태…위기에 몰린 이커머스
3. K푸드, 내수 침체 속 해외에서 빛난 한 해

이에 업체들은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노릴 수 있는 경영 전략을 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출점 대신 비용이 덜 드는 '점포 리뉴얼'로 위기 돌파에 나섰다. 올해는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도 본격화했다. 업체들은 수시로 희망퇴직을 단행했으며, 점포 매각 또는 폐점도 연이어 진행했다. 

정용진 신섹계그룹 회장(왼쪽),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이대론 안 된다"...오너 경영구도 변화도 포착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은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오너가(家) 인사를 통해 실적 부진에 대한 대응책 강구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3월 총수 3세인 정용진 그룹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면서 그룹 경영을 맡겼다. 이후 10월에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딸인 정유경 ㈜신세계 정유경 총괄사장을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관행을 깬 파격 인사라는 평가다. 정용진 회장도 부회장을 거쳤는데, 정용진 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 총괄사장(1972년생)은 부회장을 건너띄고 곧 바로 회장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1972년생인 정유경 회장은 1970년 이후 출생한 주요 대기업그룹 기업인 중 첫 여성 회장에 이름을 올렸다. 

또 경영구도에도 변화를 줬다. 지난 10월 말 임원인사 때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신세계의 계열 분리를 공식화 했다. 신세계그룹과 이마트는 정용진 회장을 중심으로, ㈜신세계는 정유경 회장이 전면에 나선다. 남매 경영을 끝내고 독자 경영체제로 변경해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 [사진=롯데]

롯데그룹은 지난달 말 임원인사에서 신동빈 회장의 장남이자 롯데가 3세인 신유열 전무(1986년생)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경영 전면에 등판시켰다. 지난해 전무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이뤄진 고속 승진이다.

신 부사장은 향후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그룹의 구원투수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지난달 '유동설 위기설'이 퍼지며 휘청거렸다. 특히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던 화학군은 물론 헬스케어, 바이오 사업마저 수익성이 악화되며 그룹 전체를 뒤흔들었다. 향후 50년간 그룹을 먹여 살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신 부사장에게 맡겨진 중책이다. 내년에 경영 능력을 입증하게 되면 승계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정지선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 현대홈쇼핑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과감한 인사를 단행했다. 1974년생인 정교선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현대백화점그룹에 입사한 지 14년 만이다. 정교선 회장의 승진은 업황 부진과 무관치 않다. 악화일로를 걷는 국내 홈쇼핑 시장 환경 속에서 현대홈쇼핑의 성장 둔화가 지속되는 만큼 정교선 부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정지선 회장의 결단에 따른 조치다. 실제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매출액이 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5.3% 급감했다.

24일 그랜드 오픈하는 타임빌라스 수원점 외관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출점 대신 리뉴얼...공간 재구성으로 차별화

올해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둔 유통 판매채널은 신규 출점보다 점포 리뉴얼을 중심으로 출구 전략을 짰다. 신규 출점은 부지 매입부터 건물 인테리어까지 막대한 투자 비용이 들어가지만, 리뉴얼은 비용을 최소화하고 최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업체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백화점들은 브랜드 간판을 떼고 명칭에서 '백화점' 단어를 지웠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복합쇼핑몰 '롯데몰 수원점' 명칭을 '타임빌라스(TIMEVILLAS)'로 변경했다. 2014년 개장 이후 10년 만이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6일 부산점은 재단장하며 '커넥트 현대'로 점포명칭을 교체했다. 지난 1995년 부산 동구 범일동에 점포를 출점한 이후 29년 만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용인 수지구 죽전에 위치한 경기점을 '사우스시티(SOUTH CITY)'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점포 재구성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볼 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한 복합쇼핑몰 형태로의 전환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롯데몰 수원점을 타임빌라스로 리뉴얼 오픈한 데 이어 2030년까지 군산, 수완, 동부산, 김해 등 기존 7개 점포를 증축 및 리뉴얼해 복합쇼핑몰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올해 리뉴얼에 착수한 본점, 인천점의 내년에 오픈 예정돼 있으며, 강남, 잠실, 동탄, 부산점의 리뉴얼을 계획 중이다.

신세계 역시 올해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에 이어 내년 식품관 슈퍼마켓을 오픈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중동점에 이어 부산점을 커넥트현대로 재단장했으며, 내년에는 더현대 서울, 판교점 등 주요 점포의 명품 상품기획(MD) 리뉴얼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13일 대구에 문을 여는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 매장 내부 전경. [사진=이마트]

이커머스와의 경쟁에서 밀린 대형마트 업계는 '그로서리'를 강화한 특화매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마켓'에 이어 대구 지역에 식료품 특화매장인 '푸드마켓 수성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스타필드 마켓이 공간의 혁신을 이룬 매장이라면 푸드마켓은 1년 내내 상시 저가로 판매하며 가격 혁신을 표방하는 매장이다. 푸드마켓 수성점은 영업면적 중 86%를 식품으로만 채웠다. 양파, 마늘, 배추, 삼겹살 등 식품 품목은 할인점보다 20~50% 저렴하게 운영된다.

롯데마트는 지난달에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롯데슈퍼 도곡점을 '그랑 그로서리'로 새단장했다. 도곡점은 그로서리 전문점인 만큼 일반 롯데슈퍼 대비 30% 많은 5000개의 식료품을 취급한다. 홈플러스도 지난달 강서점을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로 리뉴얼했다.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는 현장 콘텐츠형 식품 전문매장이다. 시식 코너는 물론, 대면 행사 강화, 팝업존, 앵커 테넌트 유치 확대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옛 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이마트]

◆저성장 장기화에...구조조정 본격화

소비 침체에 이어 탄핵 정국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유통업계는 구조조정 한파가 불어닥쳤다. 중국 알리·테무·쉬인 등 이른바 '알테쉬'와 쿠팡 등의 공세에 시달린 유통 기업들의 '희망퇴직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조직 슬림화에 나선 것이다.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e커머스 플랫폼인 롯데온은 올해 들어 두 차례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롯데온 외에도 롯데 유통 계열사들의 희망퇴직도 잇따랐다. 롯데면세점(8월), 세븐일레븐(10월), 롯데호텔앤리조트(11월) 등도 희망퇴직을 받았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말 인사에서 그룹 전체 임원의 22%를 퇴임시키기도 했다.

신세계그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마트 역시 마트 사업 외에도 지난 7월 쓱(SSG)닷컴, 9월 지마켓 등 이커머스 사업부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신세계 계열사인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신세계DF)는 2015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5년 이상 근속한 사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외관 전경. [사진=롯데쇼핑]

부실 사업과 매장도 구조조정 대상이다. 비효율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거나 유효자산 매각 혹은 오프라인 점포를 통폐합하는 식이다. 롯데백화점은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을 추진 중이며, 롯데마트는 수원 영통점을 최근 매각해 신규 출점과 기존 매장 재단장에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푸드의 스무디킹코리아와 신세계L&B의 주류사업을 접었다. 스무디킹코리아는 내년 10월 한국에서 철수한다. 2003년 서울 명동에 1호점을 낸 지 22년여 만이다. 이마트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의 상장폐지도 단행했다. 신세계건설 대주주인 이마트가 약 390억원을 들여 신세계건설 잔여 지분 전량을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2022년 이후 2년 연속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유통 업체들이 과감하게 혁신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지연 BCG 코리아 소비재 부문 파트너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2025년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자기 탈피를 해내는 진화를 못 하면 새로운 플레이어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주는 것이 유통업의 본질"이며 "과거의 성공방정식을 하루빨리 벗어나 파괴적 혁신을 단행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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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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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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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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