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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결산] ①불황에 탄핵 정국까지 이중고...젊은 총수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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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대내외 변수 속 젊은 오너 리더십으로 위기 극복
백화점·마트, 점 대신 리뉴얼…공간 재구성으로 차별화 꾀해
저성장 장기화에 구조조정 본격화…부실 사업 정리·희망퇴직 러시

2024년 유통업계는 경기 불황과 정치적 혼란 속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오프라인 유통은 실적 위기에 직면했고, 이커머스는 C커머스 공습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고심했다. 식음료 업계는 내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주력했다. 올 한 해 유통업계를 결산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올 한해 유통업계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高) 시대에 오프라인 침체가 가속화하면서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대내외 쇼핑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는 세태를 반영해 7080세대 젊은 오너를 전진 배치해 위기 극복에 나섰다. 

경기 침체에 따른 저성장 국면 속에서 온·오프라인 경계가 사라진 '빅 블러(Big Blur)' 시대가 본격화하며 더욱 업체간 경쟁은 치열해졌다. 과거에는 과감한 투자로 위기 타개에 나섰으나, 올해는 실적 부진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유통업계 결산] 글싣는 순서

1. 불황에 탄핵 정국까지 이중고…젊은 총수 전면에
2. C커머스 공습·티메프 사태…위기에 몰린 이커머스
3. K푸드, 내수 침체 속 해외에서 빛난 한 해

이에 업체들은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노릴 수 있는 경영 전략을 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출점 대신 비용이 덜 드는 '점포 리뉴얼'로 위기 돌파에 나섰다. 올해는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도 본격화했다. 업체들은 수시로 희망퇴직을 단행했으며, 점포 매각 또는 폐점도 연이어 진행했다. 

정용진 신섹계그룹 회장(왼쪽),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이대론 안 된다"...오너 경영구도 변화도 포착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은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오너가(家) 인사를 통해 실적 부진에 대한 대응책 강구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3월 총수 3세인 정용진 그룹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면서 그룹 경영을 맡겼다. 이후 10월에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딸인 정유경 ㈜신세계 정유경 총괄사장을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관행을 깬 파격 인사라는 평가다. 정용진 회장도 부회장을 거쳤는데, 정용진 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 총괄사장(1972년생)은 부회장을 건너띄고 곧 바로 회장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1972년생인 정유경 회장은 1970년 이후 출생한 주요 대기업그룹 기업인 중 첫 여성 회장에 이름을 올렸다. 

또 경영구도에도 변화를 줬다. 지난 10월 말 임원인사 때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신세계의 계열 분리를 공식화 했다. 신세계그룹과 이마트는 정용진 회장을 중심으로, ㈜신세계는 정유경 회장이 전면에 나선다. 남매 경영을 끝내고 독자 경영체제로 변경해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 [사진=롯데]

롯데그룹은 지난달 말 임원인사에서 신동빈 회장의 장남이자 롯데가 3세인 신유열 전무(1986년생)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경영 전면에 등판시켰다. 지난해 전무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이뤄진 고속 승진이다.

신 부사장은 향후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그룹의 구원투수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지난달 '유동설 위기설'이 퍼지며 휘청거렸다. 특히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던 화학군은 물론 헬스케어, 바이오 사업마저 수익성이 악화되며 그룹 전체를 뒤흔들었다. 향후 50년간 그룹을 먹여 살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신 부사장에게 맡겨진 중책이다. 내년에 경영 능력을 입증하게 되면 승계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정지선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 현대홈쇼핑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과감한 인사를 단행했다. 1974년생인 정교선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현대백화점그룹에 입사한 지 14년 만이다. 정교선 회장의 승진은 업황 부진과 무관치 않다. 악화일로를 걷는 국내 홈쇼핑 시장 환경 속에서 현대홈쇼핑의 성장 둔화가 지속되는 만큼 정교선 부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정지선 회장의 결단에 따른 조치다. 실제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매출액이 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5.3% 급감했다.

24일 그랜드 오픈하는 타임빌라스 수원점 외관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출점 대신 리뉴얼...공간 재구성으로 차별화

올해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둔 유통 판매채널은 신규 출점보다 점포 리뉴얼을 중심으로 출구 전략을 짰다. 신규 출점은 부지 매입부터 건물 인테리어까지 막대한 투자 비용이 들어가지만, 리뉴얼은 비용을 최소화하고 최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업체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백화점들은 브랜드 간판을 떼고 명칭에서 '백화점' 단어를 지웠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복합쇼핑몰 '롯데몰 수원점' 명칭을 '타임빌라스(TIMEVILLAS)'로 변경했다. 2014년 개장 이후 10년 만이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6일 부산점은 재단장하며 '커넥트 현대'로 점포명칭을 교체했다. 지난 1995년 부산 동구 범일동에 점포를 출점한 이후 29년 만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용인 수지구 죽전에 위치한 경기점을 '사우스시티(SOUTH CITY)'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점포 재구성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볼 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한 복합쇼핑몰 형태로의 전환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롯데몰 수원점을 타임빌라스로 리뉴얼 오픈한 데 이어 2030년까지 군산, 수완, 동부산, 김해 등 기존 7개 점포를 증축 및 리뉴얼해 복합쇼핑몰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올해 리뉴얼에 착수한 본점, 인천점의 내년에 오픈 예정돼 있으며, 강남, 잠실, 동탄, 부산점의 리뉴얼을 계획 중이다.

신세계 역시 올해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에 이어 내년 식품관 슈퍼마켓을 오픈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중동점에 이어 부산점을 커넥트현대로 재단장했으며, 내년에는 더현대 서울, 판교점 등 주요 점포의 명품 상품기획(MD) 리뉴얼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13일 대구에 문을 여는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 매장 내부 전경. [사진=이마트]

이커머스와의 경쟁에서 밀린 대형마트 업계는 '그로서리'를 강화한 특화매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마켓'에 이어 대구 지역에 식료품 특화매장인 '푸드마켓 수성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스타필드 마켓이 공간의 혁신을 이룬 매장이라면 푸드마켓은 1년 내내 상시 저가로 판매하며 가격 혁신을 표방하는 매장이다. 푸드마켓 수성점은 영업면적 중 86%를 식품으로만 채웠다. 양파, 마늘, 배추, 삼겹살 등 식품 품목은 할인점보다 20~50% 저렴하게 운영된다.

롯데마트는 지난달에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롯데슈퍼 도곡점을 '그랑 그로서리'로 새단장했다. 도곡점은 그로서리 전문점인 만큼 일반 롯데슈퍼 대비 30% 많은 5000개의 식료품을 취급한다. 홈플러스도 지난달 강서점을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로 리뉴얼했다.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는 현장 콘텐츠형 식품 전문매장이다. 시식 코너는 물론, 대면 행사 강화, 팝업존, 앵커 테넌트 유치 확대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옛 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이마트]

◆저성장 장기화에...구조조정 본격화

소비 침체에 이어 탄핵 정국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유통업계는 구조조정 한파가 불어닥쳤다. 중국 알리·테무·쉬인 등 이른바 '알테쉬'와 쿠팡 등의 공세에 시달린 유통 기업들의 '희망퇴직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조직 슬림화에 나선 것이다.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e커머스 플랫폼인 롯데온은 올해 들어 두 차례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롯데온 외에도 롯데 유통 계열사들의 희망퇴직도 잇따랐다. 롯데면세점(8월), 세븐일레븐(10월), 롯데호텔앤리조트(11월) 등도 희망퇴직을 받았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말 인사에서 그룹 전체 임원의 22%를 퇴임시키기도 했다.

신세계그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마트 역시 마트 사업 외에도 지난 7월 쓱(SSG)닷컴, 9월 지마켓 등 이커머스 사업부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신세계 계열사인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신세계DF)는 2015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5년 이상 근속한 사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외관 전경. [사진=롯데쇼핑]

부실 사업과 매장도 구조조정 대상이다. 비효율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거나 유효자산 매각 혹은 오프라인 점포를 통폐합하는 식이다. 롯데백화점은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을 추진 중이며, 롯데마트는 수원 영통점을 최근 매각해 신규 출점과 기존 매장 재단장에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푸드의 스무디킹코리아와 신세계L&B의 주류사업을 접었다. 스무디킹코리아는 내년 10월 한국에서 철수한다. 2003년 서울 명동에 1호점을 낸 지 22년여 만이다. 이마트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의 상장폐지도 단행했다. 신세계건설 대주주인 이마트가 약 390억원을 들여 신세계건설 잔여 지분 전량을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2022년 이후 2년 연속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유통 업체들이 과감하게 혁신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지연 BCG 코리아 소비재 부문 파트너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2025년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자기 탈피를 해내는 진화를 못 하면 새로운 플레이어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주는 것이 유통업의 본질"이며 "과거의 성공방정식을 하루빨리 벗어나 파괴적 혁신을 단행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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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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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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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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