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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 韓 반도체 "미국 보조금?...문제는 중국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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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트럼프,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우려
삼성·하이닉스 中 반도체 투자 어려워질 수도
미국 보조금 받으면 중국 투자까지 제한
혜택 축소 등 보조금 조건도 까다로워질 듯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섬세한 줄타기 필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투자 계획까지 전면 재검토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가 반도체과학법(칩스법)에 의한 보조금 지원에 부정적인 데다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종류별로 20~40%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지 설비투자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투자가 지체될 경우 반도체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미국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중국에 투자할 수 없는 조항도 발목을 잡는다.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반도체 장비 중국 반입 규제 부활할 수도?
수출통제 강화되면 무기한 유예 번복 우려

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노심초사하고 있다.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바이든 정부로 이어진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기조가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지속·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고 중국 진출이 활발한 우리 반도체 기업에 타격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내린 중국 현지 공장 반도체 장비 반입에 대한무기한 유예조치가 번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장비 중국 반입 규제를 무기한 유예했다. 이에 따라 삼성과 하이닉스는 중국 공장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들여올 수 있게 됐다.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목록에 삼성과 하이닉스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지금은 별도로 건건이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어졌다.

하지만 트럼프 2기에서 반도체 수출 통제 기조가 더 강화될 경우 유예 조치가 언제 번복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20년 SK하이닉스가 인텔로부터 인수한 다롄 공장의 매각설이 제기된 이유도 미중 갈등 영향으로 인한 불투명한 시장 전망이 밑바탕이 된 바 있다.

중국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게 모두 반드시 필요한 시장이다.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은 전체 낸드 생산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우시 공장은 전체 D램의 41%를, 다롄 공장은 전체 낸드의 31%를 생산한다. 중국 생산을 축소할 경우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에게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아주 섬세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의 모습. [사진=SK하이닉스]

◆미국 보조금 받으면 중국 투자도 못해
요구사항 많아지고 혜택도 줄어들 판

중국시장은 미국 정부가 칩스법에 의해 지급하기로 한 보조금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칩스법에 따라 보조금을 받는 기업은 10년 동안 중국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을 5% 이상 확대할 수 없는 조항이 있다.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에 64억 달러(약 8조9000억원)를, SK하이닉스에 4억5000만 달러(약 6300억원)를 보조금으로 책정했다. 실제로 보조금을 받을 경우 삼성과 하이닉스의 중국 투자가 어려워진다.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 능력을 확충하지 못할 경우 중국 기업을 상대해야 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경쟁에서 불리할 구도에 놓인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는 조건으로 추진 중인 텍사스주 테일러의 반도체 공장 가동 시기는 오는 2026년으로 미뤄진 상태다.

트럼프 당선인이 보조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보조금 지급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해외기업에 대한 과도한 지원으로 오히려 미국의 반도체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유한 기업들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지급한 꼴"이라며 "보조금 대신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반도체 기업들이 아무런 대가없이 공장을 설립하러 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은 "반도체법은 초당적 지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트럼프 임기 아래에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보조금 수혜 조건을 추가하거나 동아시아 생산업체에 대한 지원 규모를 축소할 수 있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특히 "기존 보조금 대비 투자 확대를 요구하거나 자국기업에 유리한 조항을 추가해 해외 생산업체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수정될 우려가 있다"며 "대출지원·세제혜택 조항은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조금 축소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 법무법인 율촌은 "칩스법이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 만들어졌고, 중국 봉쇄의 목적이 첨단 공정 제조 기반 생태계를 미국 중심으로 구축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점을 미뤄 볼 때 (보조금 축소 등은)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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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흔든 구글 '터보퀀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구글이 공개한 새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KV(key-value) 캐시를 압축해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다만 비용 하락이 AI 확산을 자극하는 '제번스 역설'이 작동할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메모리 6분의 1로…속도까지 끌어올린 '터보퀸트'2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공개한 '터보퀀트'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핵심 병목으로 꼽히는 메모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을 받는다. LLM은 문장을 생성할 때 이전 대화 내용을 'KV 캐시' 형태로 저장해 활용한다. KV 캐시는 모델이 이미 처리한 단어들의 정보를 임시로 저장해두는 일종의 '작업 메모리'로, 같은 계산을 반복하지 않고 다음 문장을 빠르게 생성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이 캐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GPU 메모리를 빠르게 소모한다. 그동안 업계는 연산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해왔지만,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는 메모리 한계가 속도 저하와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터보퀀트는 이 지점을 겨냥한 기술이다. 핵심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을 바꿔 같은 정보를 훨씬 적은 용량으로 담아내는 데 있다. 기존에는 복잡한 수치 데이터를 그대로 저장했다면, 터보퀀트는 이를 '크기(magnitude)와 방향(direction)'으로 단순화해 표현한다. 구조 자체를 바꿔 압축 효율을 끌어올린 셈이다. 여기에 압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소한의 정보로 보정하는 방식이 더해졌다. 극히 적은 추가 데이터로 오류를 보정해 정확도를 유지하는 구조다. 이 덕분에 기존 압축 기술의 한계였던 성능 저하 문제를 피할 수 있었다. 구글에 따르면 터보퀀트를 적용하면 KV 캐시 메모리를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저장 용량도 기존 16~32비트에서 약 3비트 수준까지 낮아진다. 메모리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연산 속도도 함께 개선돼, 일부 환경에서는 최대 8배까지 처리 속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별도의 재학습 없이 기존 모델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메모리주 급락에도…"수요 감소는 과도한 우려"터보퀀트가 공개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메모리 사용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경우 향후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메모리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업체 주가가 급락했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업계에서는 이를 구조적 수요 감소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터보퀀트가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개별 AI 모델 단위의 효율 개선일 뿐 전체 수요 감소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비용 절감을 통해 AI 서비스 확산을 가속화할 경우 전체 메모리 수요는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는 단순 저장 용량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대역폭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터보퀀트와 직접적인 대체 관계에 있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메모리 효율화 흐름과는 별개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HBM4, HBM4E 메모리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효율 높일수록 수요 늘어…'제번스 역설' 재현할 수도효율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제번스의 역설'이다. 기술 발전으로 비용이 낮아지면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결과적으로 전체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산업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1990년대 인터넷 확산 초기에는 이메일과 디지털 문서 도입으로 종이 사용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실제로는 PC와 프린터 보급, 웹 문서 출력 증가가 맞물리며 오히려 종이 사용량이 급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효율 개선이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전체 수요를 확대시키는 '리바운드 효과'의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AI 역시 유사한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사례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을 내세운 딥시크(DeepSeek) 공개 당시 반도체 업종 주가가 단기 급락했지만, 이후 AI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되며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터보퀀트로 메모리 사용 효율이 개선되더라도 수요 감소로 직결되기보다는 AI 활용 확대를 통한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컨텍스트 윈도우 확대와 AI 에이전트 확산, 온디바이스 AI 성장 등이 맞물리면서 메모리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2026-03-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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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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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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