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은 역사적 소임"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회 탄핵소추단이 20일 "(윤 대통령이) 거대한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양심불량, 양심부재 거기에 더 나아가서 역사의 물결을 뒤엎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긴장해서 반드시 탄핵심판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탄핵소추위원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탄핵소추 대리인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첫 변론준비기일을 앞두고 본격적인 탄핵심판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단 1차 회의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실에서 열리고 있다. 2024.12.17 leehs@newspim.com |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헌법재판소에서 심사할 때 '검사 역할'을 맡게 된다. 전날 탄핵소추단은 국회 측 소추 대리인단 공동대표에 김이수(71·사법연수원 9기) 전 헌법재판관, 헌법재판관 출신 송두환(75·연수원 12기) 전 국가인권위원장, 이광범(65·연수원 13기) 전 '이명박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특별검사 등을 선임했다.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은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국회 탄핵소추단이 힘을 합쳐서 국민들의 여망을 받들고 역사적 소임을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제 우리는 윤석열 탄핵이라는 역사적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훗날 역사는 이 장면을 기억하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 1조에 나와있듯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헌법의 지엄함이 우리 소송대리인들의 어깨에 달려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단이 20일 탄핵소추 대리인단 간담회를 갖고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정청래 의원실] |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계엄에 시민들이 맨몸으로 총구를 잡고 무장군인을 가로막았던 그날, 촛불과 응원봉으로 차가운 아스팔트에 앉아서 윤석열 탄핵을 외쳤던 그날. 이미 대한민국 국민께서는 윤석열을 대통령자리에서 파면했다고 생각한다"며 "탄핵소추단은 국회대리인을 넘어 국민의 대리인이 되었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대리인단 공동대표를 맡은 송 전 위원장도 "지금 이 사태를 뒤늦게 변명하고 어떤 부분은 왜곡하면서 반격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끊이지 않는 걸 보면 긴장을 늦춰선 안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대리인단의 김진한 변호사는 "젊은 여당 의원이 권력의 정점에 있는 사람이 내란죄를 저지를 수 있느냐며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해 깜짝 놀랐다. 이런 논리들이 은연 중에 국민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며 "헌법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을 대통령 탄핵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헌법과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알리는 교육의 장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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