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우크라 교전 맞춰 추가 제재...김영복 부참모장 노광철 국방상 등 추가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의 교전에 참가하기 시작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 연합(EU)이 북한군 고위급 인사들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6일(현지시간) 특별제재대상(SDN) 명단에 북한 관련 개인 9명과 기관 7곳을, 국무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3개 대상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북한군 장성들이 파병과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러시아로 갔다면서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과 노광철 국방상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군부대를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 고위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김정은 오른쪽이 김영복 부총참모장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이 밖에 김정은 국무위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김금철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 임송진 김일성대학 물리학 교수 등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미 정부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에 1만 1,000명 이상의 병력을 파견하고, 대량의 미사일과 탄약을 공급했다고 지적했다.
재무부는 이와 함께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대가로 북한에 석유와 가스를 공급한 혐의로 러시아의 보스토크 트레이딩(Vostok Trading LLC) 등 관련 기업 3곳을 제재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감행하고 있는 러시아의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제15차 대러 제재 패키지를 채택했다.
이 명단에는 북한의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과 노광철 국방상 등을 포함해 개인 54명, 기관 30곳이 포함됐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