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출시 약 1년 만에 시장 3위권 안착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HK이노엔(HK inno.N)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 중남미 6개국에 추가로 출시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HK이노엔에 따르면 케이캡은 최근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콜롬비아에서 현지 제품명 '키캡(Ki-CAB)'으로 출시됐다. 앞서 지난 9월, 이들 국가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지 약 3개월 만의 성과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콜롬비아 출시 심포지엄에서 '데이비드 푸라(David A. peura)' 박사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HK이노엔] 2024.12.12 sykim@newspim.com |
이번 출시로 케이캡은 중남미 9개국에서 판매되며, 전체 중남미 18개국에 기술수출 또는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한 상태다. 지난해 멕시코와 페루에 이어 올해 칠레와 추가 6개국까지 진출하며 중남미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HK이노엔은 브라질을 제외한 중남미 17개국 수출 계약을 체결한 현지 파트너사 카르놋(Carnot)과 협력해 활발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양사는 의료진 대상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으며, 최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출시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현지 소화기 전문의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카르놋 관계자는 "케이캡은 멕시코에 출시된 지 약 1년 만에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3위권에 안착했고, 시장 점유율 10%를 앞두고 있다"며 "케이캡의 빠른 성장세는 중남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아직 케이캡이 출시되지 않은 다른 중남미 국가의 의료진들도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캡은 대한민국 30호 신약으로, P-CAB 계열의 빠른 약효 발현과 장기 복용 시 안전성을 특징으로 한다. 현재까지 전 세계 46개국에 진출해 15개국에서 출시됐으며, 국내에서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1,777억 원의 원외처방 실적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HK이노엔 곽달원 대표는 "케이캡이 중남미 시장에서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며 성장성을 확인했으며, 향후 중남미를 넘어 글로벌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국산신약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멕시코 소화기학회가 위식도역류질환 초기 치료에 P-CAB 계열을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케이캡의 중남미 시장 내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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