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15개역·1호선 5개역서 사용 가능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1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기후동행카드'의 이용 범위를 의정부시까지 확대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민 약 46만명이 무제한 대중교통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으며, 서울과 공동생활권인 경기북부 지역의 교통 편의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협약식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교통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관련 실무자들도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그간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출시 1년 만에 7개 지역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30일부터는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의정부시는 서울 북부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출퇴근과 필수 생활권 연계가 높은 지역이다. 이번 협약은 '서울동행버스' 노선 신설에 이어 이동 편의성 증대·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 내에서 1호선과 7호선이 서울과 연결돼 있는 데다 최근 새로운 서울동행버스 노선도 신설돼 교통 접근성이 높아졌다.
이날 협약 이후 시스템 개발과 절차를 거쳐 의정부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적용하면 1호선과 경전철에서 무제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의정부 지역 도시철도와 주변 지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 저렴하게 대중교통을 탈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의정부를 경유하는 8개 노선의 서울 면허 시내버스에도 이미 기후동행카드를 적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버스와 지하철 노선을 통해 편리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 9월부터는 공항철도도 하차가 가능해져 대중교통 요금 할인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의정부까지 기후동행카드가 확대됨으로써 수도권 광역 교통이 대중교통 활성화와 기후위기 대응에 한 걸음 다가섰다"면서 참여하지 않고 있는 지자체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기후동행카드 이용 범위 확대를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