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국민의힘 당사 앞에 쌓인 국화꽃…"국민 대변인 역할 못했다"

기사입력 : 2024년12월11일 16:28

최종수정 : 2024년12월11일 16:28

윤석열 퇴진 위해 행동하는 청년 일동 벌인 집회
'당이 죽었다'며 장례식 형식으로 규탄
근조화환으로 분장…추도사에 축문까지 창의적인 퍼포먼스도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청년들이 던진 국화꽃이 영정 앞에 쌓여갔다. 한 30대 여성은 분한 듯 바닥에 놓인 국화꽃을 밟았고, 20대 남성은 영정에 대고 손을 흔들기도 했다. 탄핵 투표에 불참한 '국민의힘'에 대한 장례식이 11일 오전 열렸다. 

이날 서울시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장례식을 진행한 '윤석열 퇴진을 위해 행동하는 청년 일동(윤퇴청)'은 여당 의원들이 국민의 대변자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었지만 여당 의원 105인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을 나갔다. 이에 국회 인근에서 계속해서 집회가 벌어지는 가운데 청년 200여명이 모여 국민의힘을 규탄했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11일 오전 11시 '윤석열 퇴진을 위해 행동하는 청년들'이 집회를 벌이고 있다. 장례식 컨셉으로 진행한 이날 집회에서 한 활동가가 향을 피우고 있다. 2024.12.11 hello@newspim.com

청년들은 이날 국민의힘 장례식이 직무유기로 인한 죽음이라고 설명했다. 국회법 제114조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본회의에 참석해야 하고, 국민의힘이 정한 윤리규칙 제6조 3항에서조차 국회의원은 회의에 지각하거나 미리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윤퇴청 대표를 맡은 이재정(30)씨는 "이러한 조항에도 불구하고 표결에 불참했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단순히 구호를 외치는 것을 넘어서서 창의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에 청년들은 근조화환으로 분장해 섰다. 일반적인 문구와 달리 '삼가고당 자진해산 기원' '국민의힘 편히 쉬세요' 등 다양한 리본이 달렸다. 중간중간 추모사를 읽다가 환호와 박수가 이어지자 사회자가 '엄연한 장례식'이라며 짐짓 가로막기도 했다. 

이날 집회는 장례지도사 차치연 씨까지 참석해 축문을 읊고 묵념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차 씨는 "장례식장에서 조문객 종사자가 금기시해야 하는 말이 있다. '안녕하세요'다. 하지만 지금 윤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녕하시냐'고 묻고 싶다. 나는 안녕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자신의 손에 넣으려던 당신들을 강력히 규탄하며 용납하지 못한다. 하지만 당신들은 기필코 지금 안녕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민중의 소리로 민주주의 불꽃으로 당신에게 안녕하지 못한 삶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11일 오전 11시 '윤석열 퇴진을 위해 행동하는 청년들'이 집회를 벌이고 있다. 2024.12.11 hello@newspim.com

참석한 시민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김라윤 씨는 추모사를 통해 "국민의힘의 마지막 가는 길에 와줘서 고맙다. 이들은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채 자신의 안위를 지키는 데 최선 다했고, 끝내 염원을 이루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났다. 상주 윤석열과 한동훈을 대신해 국민의힘을 보내주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고 했다. 

엄현우 씨는 "그땐 그랬지 라며 미래의 20대들에게 말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왔다"며 "여당 의원들에게 묻는다. '1년만 지나면 시민들이 잊어버릴 것'이라는 게 그 잘난 정무적 판단인지 묻고 싶다. 민주주의 수호하는 것이야말로 정무적 판단"이라고 했다. 

오지 못했지만 비대면으로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편지글을 보내 "네가 이런 방식으로 죽길 바란 건 아니었다. 할 일을 다하고 죽길 바랬는데, 결국 정당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죽어 심심한 위로를 건넨다"는 내용을 담았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