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국민의힘 당사 앞에 쌓인 국화꽃…"국민 대변인 역할 못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윤석열 퇴진 위해 행동하는 청년 일동 벌인 집회
'당이 죽었다'며 장례식 형식으로 규탄
근조화환으로 분장…추도사에 축문까지 창의적인 퍼포먼스도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청년들이 던진 국화꽃이 영정 앞에 쌓여갔다. 한 30대 여성은 분한 듯 바닥에 놓인 국화꽃을 밟았고, 20대 남성은 영정에 대고 손을 흔들기도 했다. 탄핵 투표에 불참한 '국민의힘'에 대한 장례식이 11일 오전 열렸다. 

이날 서울시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장례식을 진행한 '윤석열 퇴진을 위해 행동하는 청년 일동(윤퇴청)'은 여당 의원들이 국민의 대변자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었지만 여당 의원 105인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을 나갔다. 이에 국회 인근에서 계속해서 집회가 벌어지는 가운데 청년 200여명이 모여 국민의힘을 규탄했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11일 오전 11시 '윤석열 퇴진을 위해 행동하는 청년들'이 집회를 벌이고 있다. 장례식 컨셉으로 진행한 이날 집회에서 한 활동가가 향을 피우고 있다. 2024.12.11 hello@newspim.com

청년들은 이날 국민의힘 장례식이 직무유기로 인한 죽음이라고 설명했다. 국회법 제114조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본회의에 참석해야 하고, 국민의힘이 정한 윤리규칙 제6조 3항에서조차 국회의원은 회의에 지각하거나 미리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윤퇴청 대표를 맡은 이재정(30)씨는 "이러한 조항에도 불구하고 표결에 불참했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단순히 구호를 외치는 것을 넘어서서 창의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에 청년들은 근조화환으로 분장해 섰다. 일반적인 문구와 달리 '삼가고당 자진해산 기원' '국민의힘 편히 쉬세요' 등 다양한 리본이 달렸다. 중간중간 추모사를 읽다가 환호와 박수가 이어지자 사회자가 '엄연한 장례식'이라며 짐짓 가로막기도 했다. 

이날 집회는 장례지도사 차치연 씨까지 참석해 축문을 읊고 묵념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차 씨는 "장례식장에서 조문객 종사자가 금기시해야 하는 말이 있다. '안녕하세요'다. 하지만 지금 윤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녕하시냐'고 묻고 싶다. 나는 안녕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자신의 손에 넣으려던 당신들을 강력히 규탄하며 용납하지 못한다. 하지만 당신들은 기필코 지금 안녕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민중의 소리로 민주주의 불꽃으로 당신에게 안녕하지 못한 삶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11일 오전 11시 '윤석열 퇴진을 위해 행동하는 청년들'이 집회를 벌이고 있다. 2024.12.11 hello@newspim.com

참석한 시민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김라윤 씨는 추모사를 통해 "국민의힘의 마지막 가는 길에 와줘서 고맙다. 이들은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채 자신의 안위를 지키는 데 최선 다했고, 끝내 염원을 이루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났다. 상주 윤석열과 한동훈을 대신해 국민의힘을 보내주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고 했다. 

엄현우 씨는 "그땐 그랬지 라며 미래의 20대들에게 말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왔다"며 "여당 의원들에게 묻는다. '1년만 지나면 시민들이 잊어버릴 것'이라는 게 그 잘난 정무적 판단인지 묻고 싶다. 민주주의 수호하는 것이야말로 정무적 판단"이라고 했다. 

오지 못했지만 비대면으로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편지글을 보내 "네가 이런 방식으로 죽길 바란 건 아니었다. 할 일을 다하고 죽길 바랬는데, 결국 정당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죽어 심심한 위로를 건넨다"는 내용을 담았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