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중동서 활약하는 전시기획자 이규현...피라미드 앞 K아트 세계인이 감동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집트 무대로 뛰는 아트디렉터 이규현 대표
피라미드 국제미술전에 강익중 '네개의 신전'설치
"아랍권서 코리아열풍 거세,한국미술 경쟁력 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현대미술의 메카인 뉴욕, 런던 등지에서는 한국의 미술전문가들이 다수 활약 중이다. 그러나 비서구권에서는 그 숫자가 태부족하고, 거의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동을 무대로 활약하는 이규현 이앤아트 대표의 도전은 우리 미술계로선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서울=뉴스핌] 중동을 무대로 활약 중인 전시기획자 이규현 이앤아트 대표. 일정 소화를 위해 잠시 귀국해 서울 청담동 313아트프로젝트에서 포즈를 취했다. 뒤에 걸린 작품은 랄프 플렉(Ralph Fleck)의 책장Stilleben 13/X Bücher, 2008, Oil on canvas 220x200cm. [사진=이호형 뉴스핌 기자] 2024.12.16 art29@newspim.com

이집트 카이로에 머물며 글로벌 전시기획자로 활동 중인 이규현 대표는 2024년 10~11월 카이로 피라미드 앞에서 열린 국제미술제에 한국 작가를 처음 진출시켜 큰 호응을 일궈냈다. 강익중 작가의 '네개의 신전'을 사막에 세워 엄청난 반응을 창출하며 'K-아트'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린 이 대표를 뉴스핌이 만나봤다.

-이집트의 국제미술제에 한국 작가를 처음 입성시켰다. 어떤 프로젝트였고, 어떤 계기로 참가하게 됐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기자 피라미드에서 매년 가을 하는 '포에버 이즈 나우(Forever Is Now)'라는 이집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미술전시회로, 전세계 여러 나라의 작가들을 보여주는 국제전이다. 이집트 문화부, 관광유물부, 외무부, UNESCO 후원으로 열린다. 현대미술 행사를 기획하고 홍보하는 일을 하면서 남편(외교관) 직장 때문에 이집트에서 살다 보니, 작년에 이 전시를 접했다. 4500년 전에 지어진 고대 불가사의인 피라미드 앞에서 펼쳐지는 이 멋진 축제에 한국 작가도 선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1년전 강익중 작가로 제안서를 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뉴욕을 무대로 활동 중인 한국 미술가 강익중(Ik-Joong Kang)이 이집트 카이로 피라미드 앞에 세운 자신의 '네개의 신전' 앞에 섰다. [사진= 강익중스튜디오, 이앤아트] 2024.12.16 art29@newspim.com

-강익중 작가를 특별히 택한 이유는?
강익중 작가는 원래 한글을 소재로 다양한 작업을 해왔는데, 앞으로는 전세계인들을 대상으로 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집트인 사이에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대단하기 때문에 '이집트에도 한번 와 보시라'고 했더니 뉴욕에서부터 정말 한걸음에 달려 왔다. 그리곤 이집트의 대학과 문화센터에서 강의와 워크숍을 해서 크게 인기를 얻었고, '포에버 이즈 나우' 전시도 둘러봤다. '내년 전시에 제안서를 내보고 싶다' 했더니 작가가 매우 하고 싶어 했다. '전세계는 하나'라는 주제를 추구하는 이 작가가 피라미드 앞에서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작가 또한 적극적이었다. 전시주관사인 아르데집트(Art D'Égypte)에 제안서를 낸 뒤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장소특수성 때문에 작품 컨셉과 제작에 많은 수정요청을 받았는데 작가와 협의한 끝에 작년 3월 최종 초청을 받았다. 처음 제안서를 준비할 때부터 작품공개까지 딱 1년 걸렸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이집트 카이로 기자지구 피라미드 앞에서 열릴 국제 현대미술 프로젝트 '포에버 이즈 나우'를 위해 강익중 작가가 그린 '네개의 신전' 스케치. [사진=강익중스튜디오,이앤아트] 2024.12.16 art29@newspim.com

-'네개의 신전'은 어떤 컨셉이며 의미는?

'포에버 이즈 나우'의 총괄 디렉터인 나딘 압델 가파 감독은 강익중의 '네 개의 신전'을 "전세계를 다시 묶는 작품(Reuniting the whole world)"이라고 평했다. 한마디로 잘 표현한 것 같다. 작품의 외벽은 '아리랑'을 한글, 아랍어, 상형문자, 영어 네가지 언어로 표현하고, 내벽은 전세계인 5016명의 꿈그림으로 표현했다. 작품의 겉에서는 남북한에서 똑같이 부르는 민요인 '아리랑'을, 작품의 안에서는 전세계 아이들과 어른들이 얼마나 비슷한 꿈을 꾸며 사는지를 보여주었으니,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를 온전히 감각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강익중은 뉴욕서 활동하는 작가라 뉴욕-한국-카이로를 잇는 게 힘들었을텐데.
현대미술은 제작과 설치가 복잡다양하기 때문에 기획자는 운송, 설치, 철거라는 복병을 헤쳐나가야 한다. 그런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집트로 작품을 가져와 피라미드 앞에 설치하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다. 작년 내내 이집트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정세가 불안했고 수에즈운하에서 선박이 사고를 당하거나 일정이 몇 달씩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기에 작품을 비행기로 운송했는데, 통관도 어려워 설치 당일 오전에 아슬아슬하게 피라미드 앞에 작품이 도착했다.

-사막 위라 작품 설치가 힘들었을 듯하다. 바람도 애를 태우게 했을 것같다.
모래 위에 높이 5m 철골을 세우고 드로잉 5016개를 하나하나 나사로 매다는 작품이다. 설치방법도 복잡하고 기후변수가 많기 때문에 이집트 설치회사들은 모두 작업 맡기를 꺼렸다. 결국 한국인이 대표자인 현지회사를 찾아서, "한국작가가 피라미드에서 처음 하는 전시이니 맡아달라"고 사정했다. '애국'하는 의미로 일을 하자고 설득했는데, 막상 시작하니 사막의 기후는 생각이상으로 혹독했다. 철골은 옆으로 기울고, 드로잉은 달면 떨어지기를 반복했다. 철골을 강제로 다시 세워 용접을 했다. 드로잉은 전시기간 중에도 계속 바람에 떨어져 다시 매달아야 했다. 강익중 작품만이 아니라 이 전시의 다른 작품들도 풍파에 고난을 겪었다. 이 또한 '대지미술(Earth Art)'의 일부분이라 생각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카이로 피라미드 사막에 세워진 강익중의 '네개의 신전' 설치전경. [사진=강익중스튜디오,이앤아트] 2024.12.16 art29@newspim.com

-'포에버 이즈 나우'에 참여한 12개국 작품 중 가장 환호를 받았다고 들었다.
가장 관객이 많았고, 일반 관객들과 유명인사들이 이 작품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이집트 내에서 이 작품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화제였다. 워너 브라더스가 '포에버 이즈 나우' 다큐멘터리 영상을 찍으면서 이 작품을 배경으로 찍었고, 아랍에미리트(UAE)의 셰이크이자 관용부 장관인 나흐얀 빈 무바라크 알 나흐얀(Sheikh Nahyan bin Mubarak Al Nahyan),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레전드인 축구선수 마이클 오언(Michael Owen) 등이 이 작품을 찾아와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SNS를 타고 알려졌다. 현지서는 전시가 끝난 지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언론과 SNS에 이 작품이 오르고 있다. 카이로의 문화센터인 '아트 카페 카이로'에서는 이 작품 일부를 아카이브로 전시할 계획이다.

-나딘 압델 가파르 총감독도 호평했다는데.
'포에버 이즈 나우'의 전체 주제는 "현대미술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다"는 것인데, 강익중의 '네 개의 신전'이 이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전세계인들의 다른 점이 아닌 공통점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고 평했고, 오프닝 날부터 관객들이 이 작품에 열광하는 것을 보고 "내년에도 한국 작가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집트에서 한국 열풍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이집트 젊은이들은 한국인만 보면 '같이 사진 찍자'며 다가온다. 이번 작품에 나온 이집트 사람들의 꿈 그림 중에는 태극기와 비행기를 그린 것이 여럿 있다. 한국에 가보는 게 꿈이라고들 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한국과 한국문화에 관심이 지대한 이집트 학생들이 강익중의 '네게의 신전' 앞에서 KBS 정용실 아나운서(앞줄 맨 왼쪽)진행으로 열린 '아리랑 배우기' 행사에 참가한 후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이앤아트] 2024.12.16 art29@newspim.com

-한국어 배우는 이들도 꽤 많다는데.
한국문화원에서 하는 한국어수업은 대기자만 1년에 1000명이 넘는다. 사설 어학원에도 한국어 수업이 매우 인기다. 카이로의 명문대인 아인샴스대학에서 제일 커트라인이 높은 과는 한국어과다. 이번 전시 첫날 KBS 정용실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아리랑 배우기' 행사가 있었는데, 학생들이 이 행사에 오고 싶다고 그날 수업을 취소해달라 졸라서 한국어과 교수님이 할 수 없이 학생들과 함께 전시장을 찾았다.

-이번 프로젝트에 카이로 현지 국제학교 난민학교 어린이들 그림이 포함됐다.
작가가 전세계 어린이들의 꿈그림을 모은지는 한참 되었지만,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이집트 내에 있는 학교와 문화기관에서 새로 그림을 모았다. 카이로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살아서 국제학교가 많은데, 그 학교들을 통해 전세계 아이들의 꿈그림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집트에는 아프리카와 중동 각국에서 온 난민 약 900만명이 살고 있는데, 난민학교를 통해 아프리카 각국 아이들의 그림도 모았다.

-전세계 어린이들의 꿈을 담은 그림과 실향민 어르신들의 소망 담은 그림이 어우러졌다는데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2024년 여름동안 집중적으로 이집트 지역에서 그림을 모았는데, 그동안 다른 나라 사람들의 그림에서는 별로 볼 수 없었던, 전쟁 없는 세상과 평화를 갈구하는 그림들이 많았다. 작가가 고향을 잃은 아프리카 난민들의 그림을 보더니 우리나라 실향민들의 그림과 통하는 게 있다며 한국전쟁 실향민들 그림과 함께 섞어 걸어서, 더 가슴을 울리는 작품이 되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이규현 대표가 강익중 설치작품 안쪽에 걸린 5016점에 달하는 각국 어린이들의 그림과 실향민들의 그림을 각국 언론과 미술관계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앤아트] 2024.12.16 art29@newspim.com

-기획자로서 어려움도 많고 보람도 많았을텐데
솔직히 이렇게 변수가 많고 힘든 작업인 줄 알았으면 이렇게 무모하게 뛰어들었을까 싶다. 하지만 장소가 피라미드이다 보니 전세계 관광객들이 매일 물밀 듯 찾아왔다. 말그대로 6개 대륙 사람들이 다 찾아와서 작품을 즐기는데, 그것을 보는 기획자로서 보람은 국내에서 전시를 할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엔 우리가 처음이어서 힘들었지만, 이를 통해 앞으로 한국 현대미술작가가 피라미드 앞에서 전시할 수 있는 물꼬를 텄다는 것도 보람을 느낀다.

-강익중 작가가 고향(청주)서 가진 40주년전의 프로젝트 매니저로도 일했다.

강익중 작가가 1984년에 뉴욕으로 가서 작가활동을 시작했기에, 2024년은 작가 40주년이었다. 그 회고전을 작가의 고향인 청주시립미술관에서 했고, 피라미드 전시도 마침 같은 해에 열렸다. 청주시립미술관에서 한 회고전 '청주 가는 길'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하나씩 선보였던 작가의 주요 작품 시리즈를 한 눈에 보여줬고, 작가가 다양한 시리즈를 통해 일관되게 추구하는 '화합'이라는 주제를 관객들이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 현대미술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고 보나
물론이다. 일단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에서 최고조다. 서구에서도 그렇지만,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사랑은 훨씬 크다. K-팝과 음식 등의 인기는 말할 것도 없고, 문학과 미술 등 순수예술에 대한 사랑도 얼마나 큰 지 모른다. 한국 현대미술은 집단 트렌드에 얽매이지 않고 작가마다 독특한 개성이 뚜렷이 드러나면서도 전세계가 보편적으로 느끼는 주제의식도 강하다.

-K-아트가 글로벌 무대서 각광받으려면 이를 제대로 알릴 역량있는 아트디렉터가 절실한데
나는 가족들에게 내가 하는 일이 "연예인 매니저랑 비슷한 일"이라고 농반진반으로 얘기하곤 한다. 스스로를 '아트디렉터'라기 보다 '아트마케터'라고 얘기한다. 내가 하는 일은 문화마케팅이다. 좋은 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어떤 맥락으로 어느 곳에서 가장 잘 진가를 인정받을 지 파악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알리는 일이다.

-글로벌 전시기획자로 꼭 갖춰야 할 요건은?
솔직히 내가 아직 '글로벌 전시기획자'에 대해 운운할 정도로 쌓은 경력은 없다. 하지만 이번에 피라미드 전시를 하면서 전세계 기획자, 작가들과 섞여 일해보니, 전세계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열린 마음이 있고 다른 나라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사람들이 글로벌 기획의 일을 잘 하는 것 같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피라미드 앞 국제미술제 '포에버 이즈 나우'전 중 강익중의 작품 '네개의 신전'의 야간 전시전경. 사막에 부는 바람에 5016개의 패널들이 찰랑찰랑 소리를 내고, 햇빛과 조명을 받아 반짝거려 전세계 12개국 작가 작품 중 가장 시선을 끌며 인기를 누렸다. [사진=강익중스튜디오, 이앤아트] 2024.12.16 art29@newspim.com

 

-차별화된 기획이 첫째이긴 하나 예산조달 즉 펀드레이징 문제도 만만찮을 듯하다
비영리 공공미술전시를 할 때엔 펀드레이징이 물론 중요하다. 이번 전시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아직 모르는 전시라 생각보다 펀드레이징이 어려웠다. 작가의 작업을 이해하는 후원자들, 한국작가의 첫 피라미드 전시라는 중요성을 인정한 현지 한국회사가 도와줬다. 작업의 의미를 제대로 설득해서 펀드레이징을 하는 것 또한 기획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아트디렉터의 꿈은 언제부터 꾸었는지
솔직히 뭐를 처음부터 철저하게 계획해서 한 적이 없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는데 문학에 소질이 없어서 픽션 대신 논픽션을 쓰자고 신문기자가 됐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니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기자를 그만 뒀다. 미술을 워낙 좋아하니까 미술로 평생일을 하자고 생각했는데 남편이 해외근무를 많이 하다 보니 해외 미술계 사람들과 사귀게 되고, 그러다 보니 한국현대미술을 해외에 알리는 일을 하고 싶어졌다. 그때그때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다 보니 아트디렉터라는 일을 하게 된 셈이다.

-일간지 기자에 이어 예술벤처기업을 만들었다. 어떤 회사인가

원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중개하는 벤처기업을 목표로 ENART를 만들었는데 시작하자마자 벽에 부딪쳐 비즈니스 모델을 바꿨다. 작품 판매에는 도통 소질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보다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 방향을 바꿨다. 지금 '이앤아트'는 현대미술 기획과 홍보를 하는 현대미술 에이전시다.

-한국에 머물 때 현대자동차의 아트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대기업과 일하며 느낀 점은
현대자동차가 하는 글로벌 아트 후원사업을 국내에 알리는 홍보 마케팅 역할을 10년 동안 했다. 기업이 분명한 목표를 갖고 예술후원을 한다면 사회를 바꿀 수 있다.

-한세예스24재단의 사업도 관여 중인가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재단의 모태인 한세실업이 동남아시아 지역에 생산법인을 많이 두고 있기에 동남아 국가들의 문화를 지원한다는 뚜렷한 비전이 있다. 동남아국가들과 동반자 의식을 갖고 진정성있게 접근하는 재단의 취지가 좋아서 협력사로 일하고 있다. 나는 이 재단의 여러 문화활동 중 국제문화교류전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미얀마, 필리핀, 말레이시아 전시의 홍보를 담당했고, 올해(2025년) 4월에는 태국현대미술 전시를 한다.

[서울=뉴스핌] 이집트에 거주하다 잠시 내한한 이규현 이앤아트 대표가 서울 청담동 313아트프로젝트에서 뉴스핌과 인터뷰하고 있다. 작품은 랄프 플렉(Ralph Fleck)의 토끼 Schneehase 9, 2019.Oil on canvas 80x70cm [사진=이호형 뉴스핌 기자] 2024.12.16 art29@newspim.com

-저서도 여러 편 출간했는데
책을 모두 7권 썼는데, 미술관련 책이 5권이다. '그림쇼핑' '미술경매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 등 시장과 관련된 책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 미술시장이 호황일 때 나온 책들이어서 잘 팔릴 수 있었다.

-우리는 중동에 그동안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미답지나 마찬가지인데 그 잠재력을 어떻게 보나?
나는 외교관인 남편의 임지를 따라 아부다비에서 3년, 이집트에서 4년을 살았는데, 중동국가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정말 좋아한다. 우리나라가 중동문화에 관심을 별로 갖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짝사랑이다 싶을 정도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동남아 국가들이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것에 비해 우리가 동남아에 관심이 없는 것을 보면서, 동남아 문화를 우리나라에 알리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나도 우리 현대미술을 중동에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중동 및 이슬람의 현대미술을 우리나라에 알리는 일도 하고 싶다.

-현대미술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드라마, 대중음악, 음식 등 모든 현대문화는 동시대인들의 관심을 잘 읽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대미술도 관객의 시각을 자극하는 '시각예술'이면서 또한 동시대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내는 시대성과 장소특수성이 중요하기에 매우 매력적인 예술이다.

*아트디렉터 이규현(Kyu Hyon Rhee)은?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조선일보 기자로 11년간 일했다. 사회부를 거처 문화부 미술담당을 역임했고, 미술계 프리랜서로 활동했다. 현재는 현대미술 전시기획및 홍보 에이전시인 이앤아트를 운영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 등 베스트셀러 미술서적을 포함 7권의 책을 썼고, 피라미드 앞 국제전시 '포에버 이즈 나우'에 2024년 첫 한국인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중앙대 박물관미술관학과에서 석사, 뉴욕 크리스티에듀케이션에서 어드밴스드 써티피킷, 뉴욕 포댐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받았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누리호, 오늘 낮 12시25분 5차 발사 확정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5차 발사가 오늘 낮 12시25분으로 확정됐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7일 오전 8시 누리호 5차 발사 시각 확정을 위한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위원회는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5기의 목표 궤도 진입을 목표로, 누리호의 기술적 준비 상황, 기상 상황, 우주 환경,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날 낮 12시25분에 누리호 발사를 최종 결정했다. 7일 오전 누리호가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기립해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항공우주연구원] 2026.10.07 biggerthanseoul@newspim.com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6-10-07 09:17
사진
BIFF 개막작 김종관 감독 "사소함의 가치 인정 감사" [부산=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제 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로 문을 열었다. 올 상반기 활기를 띠던 극장가도 잠시, 최근 의도치않게 사회적 논란이 된 작품으로 혼란스러운 중에 영화제는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6일 부산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의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상영 이후 김종관 감독, 배우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전소영, 김동휘가 참석해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개막작 선정 소감을 나눴다. [부산=뉴스핌] 김예원 기자 = 김종관 감독, 배우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전소영, 김동휘(왼쪽부터)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06 yeawon2@newspim.com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네 편의 옴니버스식 서사를 엮은 영화로, 한 카페를 배경 삼아 여러 관계의 사람들의 일상과 대화를 들여다본다. 다른 시간대 카페에 머문 유진(김민하)과 현오(주종혁)가 잠시 마주치고, 중학교 시절 친구인 상미(한선화)와 영민(장률)은 느닷없이 당황스러운 재회를 하게 된다. 웹소설 작가 혜진(심은경)의 다소 당황스러운 소설 작법과 영화감독 동남(이희준)의 열정까지. 일상적이면서도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담은 감독의 시선이 느껴진다. 이날 김종관 감독은 "같은 작업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단련이 됐다고 생각하는데 또 떨린다"면서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영화는 보셔서 아시겠지만 좀 작고 사소함에 대한 이야기, 거기에 있는 의미, 아름다움에 대한 것들을 좀 집중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현오가 시계를 본다. 시계의 작은 세계에 집중해서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 같이 우리 영화도 일반적인 영화의 서사 구조와 달리 4개의 대화만 있다. 대화라는 하나의 단면을 확대해서 보면서 사람들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흘러갈 건지 상상하게 하고 그 다음을 그릴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랐다"고 영화의 기획 의도를 얘기했다. [부산=뉴스핌] 김예원 기자 = 김종관 감독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6.10.06 yeawon2@newspim.com 또 김 감독은 "이번 작품도 제가 문학 같은데서도 봤었던 찰나의 순간에 대한 묘사다. 어떻게 보면 그게 삶의 다양한 부분을 얘기하는 것처럼도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 이야기의 힘이 있었으면 좋겠고 관객분들하고 그런 깊은 관계가 생기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했다. 세계적인 위상이 있는 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초청돼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작고 사소함을 중요하게 여기고 손을 들어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유진 역을 맡은 김민하는 "토론토에서 촬영 중에 대본을 받았다. 어릴 때부터 감독님의 오랜 팬이었다. 정말 꿈만 같았다. 어릴 때부터 GV도 따라다니고 영화도 정말 많이 봤다. 글을 읽고 문자를 바로 보냈던 기억이 난다. 누군가의 일기장을 읽는 것 같다, 이런 글을 선물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렸었다. 우연히도 촬영 날이 제 생일이기도 했다. 이 영화를 통해 총 3번의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기뻐했다. [부산=뉴스핌] 김예원 기자 = 배우 김민하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6.10.06 yeawon2@newspim.com 주종혁은 "감독님은 최고의 리스너"라면서 "제 속의 얘길 다 하고 싶을 정도로 공감도 많이 해 주시고 대본을 주시면 그 얘기, 삶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누면서 촬영하면서 정말 편하게 했다. 워낙 자유롭게 하게 해주셔서 감독님을 의지하게 되기도 한다. 김민하 배우님이 숨쉬듯이 연기한다는 말씀도 해주셔서 그런 톤을 맞춰보고 싶어서 연구를 해보기도 하면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상미 역의 한선화는 "김민하 배우가 선물 얘기를 하니, 오늘이 제 생일이다"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고향인 부산에서, 정말 사랑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만나게 돼 정말 영광스럽고 감독님 작품으로 선물을 받게 돼 행복하다. 영화가 너무 기대된다"고 상기된 소감을 얘기했다. [부산=뉴스핌] 김예원 기자 = 배우 한선화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6.10.06 yeawon2@newspim.com 김종관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제목을 '낮과 밤이 서로에게'라는 제목을 지었는데 영화를 함축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첫 이야기에서 김민하, 주종혁 배우가 낮과 밤의 세계를 연기하지만 실은 되게 여러 가지의 은유를 할 수 있다. 한 사람은 낮에 있고 한 사람은 밤에 있는데 그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는 이야기라면, 마지막 에피소드는 같은 공간에 있다가 서로가 낮과 밤이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계속 양면이 오고가는 이야기들이다. 그 안에 보면 저마다 사연이 있고 또 그들이 만들려고 하는 영화도 있고 꿈도 있고 현실도 있다. 이런 것들이 낮과 밤처럼 서로가 대비가 되기도 하지만 연결도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낮과 밤이라는 게 전혀 다른 서로가 떨어져 있는 것 같다가도 한 공간에 낮과 밤이 머무는 거니까 서로 연결도 돼있다. 서로가 타인들을 이해하는 영화가 되길 바라는 면도 있었다. 그런 면에서 제목의 의미까지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이 영화가 여러 층위를 가지고 있어서 끝난 후에도 좀 관객들이 감상을 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관객들의 다양한 감상과 이야기, 결말을 열어뒀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를 개막작으로 상영하면서 최근 선정 기준이 대중성으로 방점이 찍혔다는 의견이 많았다. 올해는 김 감독의 작품을 선정하면서 오히려 독립영화, 소규모 영화로 다시 돌아간 모양새다. 정지혜 프로그래머는 "부산국제영화제는 매년 정말 탁월하고 훌륭한 작품들을 엄선해서 개막작을 선정하고 있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조금 더 제작의 어떤 규모의 측면에서는 올해의 작품보다 더 큰 작품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의 작품이 제작의 어떤 규모와 무관하게 그 작품이 이 작품이 갖고 있는 의미와 또 작품의 어떤 가치는 결코 작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프로그래머는 또 "이 작품은 한 창작자가 굉장히 고심하고 또 그것을 꼼꼼하게 설계해서 자신만의 감성과 세계를 빚어내는 아주 빼어난 작품"이라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의 주요한 선정의 이유 중에 하나는 아주 많은, 너른 범위의 관객분들이 2시간 가까운 시간을 야외 극장에서 극장에서 보실 때 무리 없이 즐겁게 보실 수 있는 그런 작품을 선정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제작 규모가 때에 따라서는 규모가 클 수도 있다. 올해 개막작은 기준에 충분히 부합하는 작품이다. 감독님, 배우분들의 하모니와 연기의 내공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작품이라서 많은 연령층 넓은 연령층이 함께 보시기에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고 자랑스러운 작품"이라고 평했다.  [부산=뉴스핌] 김예원 기자 = 배우 심은경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6.10.06 yeawon2@newspim.com 이날 간담회 말미에는 현재 뜨겁게 영화계를 달구고 있는 문제작이 돼버린 '암살자(들)'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배우 심은경은 직접 '암살자(들)'에 출연한 바도 있다. 하지만 정 프로듀서는 "개막작에 대한 이야기만을 나누는 곳"이라며 기존의 영화제의 공식입장으로 답변을 갈음했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암살자(들)'의 영화제 내 모든 무대인사 취소 소식을 알렸다. 출연 배우 이민호의 '액터스하우스' 행사도 취소됐다. 영화제는 당시 "제작사 요청에 따라 예정돼있던 영화제 개막식 참석 및 야외 무대인사 일정이 취소됐다"면서 "영화제는 관객 및 게스트들의 안전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고려한 제작사의 의사를 존중한다.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오후 6시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개막식이 개최되며,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상영된다.  jyyang@newspim.com 2026-10-06 17: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