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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 "재건축·GB 공급 어쩌나"…'계엄·탄핵 정국'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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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태' 여파 장관 참석 행사·정책 회의 줄줄이 취소…박상우 국토부 장관도 예외 아냐
'탄핵 정국' 사실상 국회 '샷다운'…국토부 '재촉특례법'·'재초환 폐지' 등 도심공급 핵심 법안 '직격타'
'정치적 리스크' 주택공급 더욱 위축…거시 경제 위기 속 집값 향방 '안갯속'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계엄 사태'가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면서 정부의 부동산 관련 정책도 한층 더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령 선포가 6시간 만에 야당의 신속한 해제 요구로 끝났지만, 이로 인한 후폭풍은 정부 부처 장관들의 일괄 사의 표명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다음 날부터 장관들이 참석해야 할 행사와 회의 등 대부분의 일정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우원식 국회의장 [사진=뉴스핌 DB]

특히 탄핵 부결로 인한 '탄핵 정국' 여파는 그대로 '셧다운'으로 이어질 공산이 커졌다. '여소야대'의 국회에서  법안 처리가 사실상 '올스톱'되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가 새롭게 추진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면 국정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국토교통부 역시 예외는 아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 4일 오후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인천남동국가산업단지를 찾아가 '인천남동산단 문화융합 협의체 발족식'에 참석하고, 지역 청년 근로자의 현장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었다. 범부처 합동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지난밤 비상계엄 급변 사태로 국토부는 이날 오전 현장 방문 행사를 취소한다고 문자를 통해 출입 기자들에게 통지했다. 이에 따라 보도 자료를 배포하려던 계획도 보류됐다.

또 이날 박 장관은 공공주택 공급 실적 및 공급 계획 점검 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역시 취소되면서 보도 계획도 함께 취소됐다. 내년 '공급 절벽'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박 장관이 직접 나서 공급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독려해야 하는 회의였다. 다만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철도 파업과 관련해 비상 수송 대책 점검 회의에는 참석했다.

다음 날 역시 전날과 같은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파업과 같은 비상 상황을 제외하고는 사의를 표명한 박 장관의 행보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1, 2차관이 장관을 대신한다 해도 앞으로 '탄핵 정국'의 변수에 따라 그간 예고돼 왔던 건설 부동산 정책의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

당장 도심 공급의 핵심 법안들이 '탄핵 정국'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토부는 정비 사업 기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는 '재건축·재개발 사업 촉진에 관한 특례법'이 이번 국회 회기에서 처리되길 기대했다. 현재 국회 국토위원회에 계류중인 법안은 441 건에 달하는데 통과된 법안은 고작 13개에 불과하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재초환) 폐지 역시 계류 중안 개정안 가운데 하나다. 이들 법안의 제정과 개정안이 지연될수록 서울 정비 사업뿐만 아니라 1기 신도시 정비 사업의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 가뜩이나 정비 사업은 이해 당사자들의 갈등 등 많은 변수 때문에 사업 기간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늘어지기 일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리스크' 때문에 발목이 잡히는 셈이 됐다.

그나마 5개 신도시에 대한 선도지구가 지난달 27일 선정되긴 했지만 현 정국의 혼란이 장기화될 경우 이마저도 제때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 선도지구 지정 이후 특별 계획구역 지정부터 이주, 철거, 착공까지 2년 반 안에 진행한다는 정부의 계획이 '무리수'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 이룬 대표적 성과로 내세우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이유다.

당장 이달 중 예정대로 이주 대책과 광역교통 문제 등을 국토부가 발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국토부도 이를 의식했는지 계엄 충격 속에서도 지난 6일 진현환 1차관은 평촌 신도시를 방문해 행정·금융의 적극적 지원을 약속하며 신속한 추진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탄핵' 변수에 따라서는 선도지구의 2027년 착공이 무의미해 질 수 있으며 아예 재정비 사업의 전면 재검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서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주택 공급 계획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공급 확대의 또 다른 핵심 축으로 5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나 정권의 운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다.

이 밖에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폐지와 박 장관이 전세난을 해소하기 위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기업형 장기 민간 임대 주택' 도입 기약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미칠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최근 시장이 정책적 변수에 영향을 크게 받는 상황인 만큼 이들이 차질을 빚으면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거시 경제가 위기인 상황에서 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주택 시장을 한층 꽁꽁 얼어붙게 할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만약 정부의 공급 정책이 큰 차질을 빚을 경우 집값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주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그만큼 집값은 어떤, 어느 요인에 의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얘기다. 집값이 폭락할 것이란 일부 유튜버의 말을 맹신하면 안 되는 이유다.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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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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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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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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