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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후폭풍...연말 대목 불똥 튈라 유통가 '긴장'

기사입력 : 2024년12월07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12월09일 13:53

고환율·정세 불안에 '엎친 데 덮친 격' 면세업계·백화점도 예의주시
곳곳서 촛불집회...연말 분위기 망칠까 우려 고조
외식 자영업자들도 한숨...2017년 탄핵정국 노하우 공유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유통업계가 소비위축 등 비상계엄 후폭풍에 떨고 있다. 연말 분위기를 타고 반짝 상승했던 소비심리가 비상계엄 여파로 쪼그라들 수 있다는 우려다.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전국 각지로 확산되면서 업계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는 민주노총,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참여연대 등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주관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이들 시민단체는 지난 5일에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윤 대통령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한동안 서울 도심 곳곳에서 비상계엄을 비판하는 집회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서울중앙우체국 공개공지에서 열린 2024 명동스퀘어 점등식 중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 외벽에 설치된 LED 사이니지에서 크리스마스 사이니지 영상이 펼쳐지고 있다. 2024.11.01 choipix16@newspim.com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여파는 외환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 전날인 6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1417.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일 오후 10시 까지 1430원대를 유지하다 계엄 선포 직후 1446원까지 빠르게 치솟았다. 이후 다시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말연시 대목 장사를 앞두고 탄핵 정국에서 유통업계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말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규모 할인 이벤트로 경기불황 속에서 반짝 끌어올렸던 소비심리가 국내 정세 불안으로 다시 뒷걸음질 칠 수 있다는 우려다.

관련해 지난 2016년 10월 국내 소비자심리지수는는 102.0이었으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인 2017년 1월에는 93.3까지 급락한 바 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이하로 낮아지면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 기대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중국 경기부진 등으로 실적악화를 겪던 면세업계는 이번 비상계엄 관련 정세 불안과 환율 급등으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최근 영국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발령했고 이스라엘도 한국 방문제제를 권고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또 높은 환율도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국내 고객들의 소비 등에 악영항을 끼치는 요인이다.

실제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 비상경영 선포에 이어 8월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도 지난달 15~29일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실시,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들은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하는 등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상황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어려움이 누적돼 환율보상 등 프로모션 진행도 쉽지 않다"이라며 "추후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영향이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타임빌라스 수원에 연 크리스마스 마켓의 다양한 상점들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에는 아직 뚜렷한 소비 위축 현상이 감지되고 있지는 않다. 다만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소비진작을 위해 크리스마스 마켓, 미디어쇼, 팝업스토어 등 각종 이벤트를 마련한 상황에서 자칫 비상계엄 이슈가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진행한 코리아세일페스타 초반에는 고객 반응이 부진하다 막바지 매출이 오르면서 겨우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한 것으로 마감했다"며 "서울 광화문, 여의도 등 도심에서 집회, 시위가 지속될 경우 주요 백화점 방문객 감소 등 간접영향이 있을 수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외식업 자영업자들도 예년 대비 연말 분위기가 침체됐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한 자영업자는 "경기 북부권에서 작은 고깃집을 운영하는데 11월 중순부터 하루 한 팀도 못받는 날이 허다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2017년 탄핵정국을 겪었을 당시 매주 주말 촛불집회가 열렸고 그 영향으로 동네 상권은 저녁 손님이 크게 줄고 매출도 떨어졌다"며 "집회 다녀온 분들이 집에 돌아와 주문하는 시간대에 맞춰 운영시간을 늦추면서 버텨냈다"며 운영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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