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주에 2개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건설 지원
트럼프 차기 정부는 부정적 입장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가 삼성SDI와 미국의 크라이슬러 자동차 모회사인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에 최대 75억 4천만 달러(10조 6천억여 원)를 대출할 예정이라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에너지부는 이날 바이든 정부의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정책의 일환으로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통해 스타플러스에너지가 인디애나주에 두 개의 리튬 이온 배터리 및 모듈 공장을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부는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연간 67만 대의 차량에 공급하는 데 충분한 67GWh(기가와트시)의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삼성 SDI 제공】 |
에너지부는 "(이를 통해) 급속도로 확장하는 전기차 산업에서 미국이 국내 수요를 맞추고 글로벌 리더로 남아 있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번 지원이 북미 지역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 능력을 제고해 중국과 같은 적대적인 국가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를 낮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텔란티스는 인디애나주의 첫 번째 리튬 이온 배터리 공장이 2025년 초에, 두 번째 공장이 2027년에 각각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은 다만 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정부가 전기차 관련 연방 정부의 지원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바이든 정부가 대출 지원 절차를 완료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 말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에 66억 달러 대출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트럼프 정부의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을 맡게 된 비벡 라마스와미는 이를 비판한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