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상업 운전 목표로 준비
750GWh 규모 발전소 최종 선정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세계 최초로 문을 연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 최종 낙찰자가 선정됐다. 사업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2028년 상업 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입찰시장 관리기관인 전력거래소가 청정수소발전 경쟁입찰 결과를 확정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수소 또는 암모니아 등 수소화합물을 연료로 사용해 생산된 전기를 구매·공급하는 제도다. 국내 청정수소 인증기준을 충족한 연료를 사용하는 발전기만 참여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삼척 수소화합물 저장 인프라 조감도 [자료=한국남부발전] 2024.11.22 rang@newspim.com |
전력거래소는 지난 5월 24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약 6개월간 입찰 공고를 진행했다. 여기에 6개 발전소가 총 6172GWh 규모로 입찰에 참여했다.
입찰 평가는 가격(60점)과 비가격(40점)을 종합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최저가에는 만점인 60점을 부여하고, 가격 증가 비율만큼 점수를 차감했다. 비가격은 ▲온실가스 감축 기여도 ▲산업·경제 기여도 ▲사업 신뢰도 ▲주민 수용성과 사업 진척도 ▲계통 수용성 등을 100점을 기준으로 평가해 40점으로 환산했다.
전력거래소는 입찰 마감 이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입찰제안서 평가와 수소발전입찰시장위원회 의결을 거쳐 연 750GWh 규모의 1개 발전소를 최종 낙찰자로 결정했다.
이번에 낙찰된 사업자는 우리나라 청정수소 인증기준을 충족하는 청정연료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상업 운전은 인수기지·배관 등 인프라 구축과 발전기 개조 등 사업 준비기간을 거쳐2028년경 개시할 예정이다. 전력 거래기간은 상업 운전 개시일로부터 15년이다.
박찬기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이번 낙찰자 선정은 대규모 청정수소 수요 창출과 청정수소 가격 발견에 의의가 있다. 올해가 첫 입찰인 만큼 사업자들이 전력망 접속과 인프라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신중하게 입찰에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관계 전문가와 업계 등과 소통하며 온실가스 감축과 경제성 있는 청정수소 조달 등 정책 목적 달성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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