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사과 주산지와 품종 변화 분석' 보고서 발간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앞으로 사과 최대 주산지가 경북에서 강원으로 이동한다. 또 전통 품종인 후지의 점유율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중앙회는 농협빅데이터플랫폼(N-Hub)의 최근 8년(2016~2023년)간의 농협 출하량과 도매시장 거래량을 분석해 '사과 주산지와 품종 변화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농협에 따르면 사과 생산량은 자연재해와 병해충으로 매년 증감을 반복하나 재배면적은 소폭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모습. [사진=뉴스핌DB] |
사과 최대 주산지인 경북지역은 생산량, 재배면적, 재배농가수 모두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재배농가수는 감소추세에 있다.
반면 강원지역은 생산량, 재배면적, 재배농가수 모두 증가추세다. 특히 지난해 재배면적은 2010년 대비 약 7배로 증가해 향후 사과 재배 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농협 출하량은 경북 영주·청송·안동·봉화, 경남 거창 등 상위 5개 지역이 전체출하량의 48%를 차지했고, 경북 영주·청송의 출하량이 크게 증가했다.
도매시장 거래량에서는 강원 홍천·정선·양구·횡성·철원지역의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품종별로 분석해 보면 후지·미얀마·홍로·아오리·미시마 등 5개 품종이 농협 출하량과 도매시장 거래량의 92%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4 추석 농수특산물 서울장터에서 시민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광장에서 전국 11개 시도에서 생산한 농수특산물을 판매하는 서울장터를 2일부터 오는 4일까지 진행한다. 2024.09.02 choipix16@newspim.com |
이중 전통적인 대표 품종인 '후지' 점유율은 감소하고, 후지의 개량 품종인 '미얀마'의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도 시나노골드·아리수 등 신품종의 거래량은 점차 증가했다.
보고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해 사과 재배농가에 품종 또는 작물 전환 지도·지원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농가 수익 향상을 위해서는 신품종을 지역 특화 품종과 브랜드로 개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정표 농협중앙회 디지털전략부장은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작물 생산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작물들의 주산지, 품종 등 재배변화 양상을 분석해 시사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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