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대한축구협회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정몽규 현 회장의 4선 도전을 두고 "정몽규 회장의 4선 연임 도전은 독선적이고 무책임한 모습"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허 전 감독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몽규 회장은 국민들의 여망과는 달리 정반대의 결정을 내리며 또 한 번 축구 팬들과 축구인들에게 큰 실망감과 좌절감을 안겼다"면서 "정 회장의 4선 도전은 그 자체로 축구계의 큰 불행"이라고 성토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25일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4.11.25 choipix16@newspim.com |
이어 "정 회장이 지금 해야 할 일은 4선 도전 선언이 아니라 위법·부당한 축구협회 운영에 대한 문체부 감사결과 조치 요구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월부터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감사를 벌인 뒤 정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자신과 정 회장의 경선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빗대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힌 허 전 감독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통해 정 회장의 폭주를 막고 대한축구협회의 혁신을 주도할 인물을 뽑아야 할 것"이라면서 한국 축구가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함께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정 회장은 4선 도전 의지를 굳히고 12월 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연임 심사를 요청하기로 했으며 축구협회에도 회장직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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