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효율화 작업 일환…전날 김동하 신임 대표 내정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면세점은 다음 달 10일 '나우인명동(옛 LDF하우스)' 영업을 종료한다고 29일 밝혔다.
LDF하우스 지난해 10월 롯데면세점이 서울 명동 상권 활성화를 위해 문을 연 일종의 홍보관으로, 지난 4월 나우인명동으로 명칭을 변경해 운영해 왔다. 면세 할인 혜택을 제공해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까지 유입시키기 위한 전략적 공간으로 활용돼 왔다.
롯데면세점 쇼룸 '나우인명동'의 '벨리곰' 팝업스토어 [사진=롯데홈쇼핑] |
현재 진행 중인 디즈니 픽사 팝업스토어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영업을 종료한다는 게 롯데면세점 측 설명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홍보관 콘셉트로 나우인명동을 만들었는데 시내점 방문객이 어느 정도 올라오기도 했다"면서 "이번에 나우인명동 영업을 종료하는 것은 비상 경영에 따른 매장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 실적 부진 여파로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이후에도 임원들의 임금을 삭감하고 인적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며 수익성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은 460억원을 기록했다.
전날 단행된 롯데그룹 2025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대표이사도 교체됐다. 김주남 현 롯데면세점 대표는 퇴임했다. 신임 대표는 롯데지주 HR혁신실 기업문화팀장 김동하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며 맡는다. 김 전무는 1997년 롯데웰푸드(舊 롯데제과)로 입사 후 롯데 정책본부 개선실, 롯데슈퍼 전략혁신부문장 등을 지냈다.
롯데면세점는 점포 효율화 차원에서 해외 부실 점포 정리에도 나선다. 롯데면세점은 전날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해외 면세점 가운데 경영 상태가 부실한 점포의 철수를 검토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일본, 베트남, 호주 등 해외에서 시내면세점 3곳과 공항면세점 10곳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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