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서 KBS 야권 이사진 가처분 기각하면서 임명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박장범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박장범 한국방송공사 사장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8일부터 사흘 동안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지만, 여야 공방 속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21일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지만 국회의 응답이 없어 결국 임명을 강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장범 한국방송공사 사장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 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2024.11.20 leehs@newspim.com |
신임 박 사장은 후보자 선임 절차를 진행하기 전부터 야권의 반대와 언론 노조로부터 반발에 부딪힌 인물이다. 특히 앞서 윤 대통령의 신년 대담을 할 당시 박 후보자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을 '파우치'라는 표현을 쓴 것이 논란이 됐다. 당시 박 후보자는 지난 2월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을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의 조(그)만한 백을 어떤 방문자가 놓고 가는 영상이 공개"됐다고 표현한 바 있다. 야당에서는 이를 놓고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축소하기 위해 시청자를 기만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언론노조 KBS본부는 박 후보자 청문회가 진행된 이틀간 전국 각지에서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케팅 시위를 벌이며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KBS 야권 성향의 이사들은 박장범 한국방송 사장 후보자 임명 효력을 멈춰달라는 가처분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지만 법원을 전날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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