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 후원 무장단체 헤즈볼라간 정전 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레바논을 방문한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 백악관 중동특사가 19일 협상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호치스타인 특사는 레바논이 미국의 정전안에 대한 레바논과 헤즈볼라의 요구 사항을 문서로 미국 측에 전달한 뒤 베이루트를 방문했다.
그는 베이루트에서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 의장을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쟁을 종식시킬 '진짜 기회'가 왔으며 의견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전 실현이 가까워졌다"면서 "수일 내에 확실한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리 의장은 범아랍권 신문 아샤르크 알 아우사트에 정전 협상과 관련해 "잘 되고 있으며 기술적 문제 등 정전안의 세부 내용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치스타인 특사가 이스라엘로 떠나기 전 세부 사항을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입장은 미국이 보증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엘리 코헨 이스라엘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한 회의에서 레바논과 협상 사실을 알리고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국경 지역에서 멀리 후퇴하는 것 등 모든 조건이 충족돼야 정전안에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정전 후에도 헤즈볼라의 재공격이나 재무장시 작전을 재개할 수 있는 재량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레바논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베리 의장은 지난주 미국의 제안에는 이 문제가 언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호치스타인 백악관 중동특사가 19일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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