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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Mr. 플랑크톤' 오정세 "잘 풀리지 않더라도 늘 즐기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24년11월18일 16:48

최종수정 : 2024년11월18일 16:48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가 맡은 역할이 작품에 잘 녹아들어서 전반적으로 좋은 작품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기 위해서 매 순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1997년 영화 '아버지'로 데뷔해 2010년 영화 '부당거래'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배우 오정세가 장르와 역할을 가리지 않고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그리고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Mr. 플랑크톤'에서 유서 깊은 종갓집 5대 독자를 맡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오정세 [사진=넷플릭스] 2024.11.18 alice09@newspim.com

"일단 이 작품 공개되고 봤을 때 재미있고 감동적이었어요. 물론 개인적인 연기가 아쉽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작품이 독특한 각 캐릭터들이 어떻게 벌어질지 모르는 사건들에 대한 여정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인데, 대본을 읽었을 때 재미도 있는데 코끝 찡한 느낌도 있었어요. 그런 부분이 잘 그려진 것 같아서 만족하면서, 즐겁게 봤습니다."

이번 작품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우도환)'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이유미)'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이다. 여기서 오정세는 재미와 결혼을 약속한 종갓집 5대 독자이자 한의사 어흥을 연기했다. 그리고 작품의 작가인 조용과 이전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후 두 번째로 호흡했다.

"전작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하면서 너무나 큰 선물을 받았어요. 작가님의 다음 작품은 어떤 역할이 됐든 참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흥이라는 역할로 독특한 손님을 저에게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작품에 누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임했어요."

오정세가 맡은 어흥은 어머니의 품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종갓집 5대 독자이다. 하지만 결혼만큼은 본인이 사랑한 재미와 하기 위해 혼전임신을 했다고 거짓말을 하지만 재미는 조기폐경 진단을 받음과 동시에 결혼식 당일, 해조에게 납치를 당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오정세 [사진=넷플릭스] 2024.11.18 alice09@newspim.com

"처음 어흥을 만났을 때 제가 느낀 키워드는 '처음'이었어요. 처음으로 사랑을 했고, 처음으로 가출을 했고, 처음으로 이별을 했죠. 이 캐릭터는 자신의 첫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저 또한 스무 살 때까지 인생을 돌이켜보면 제 의지 하에 산 게 얼마 없었던 것 같았더라고요. 처음으로 제 선택을 한 게 대학 전공이었고요(웃음). 그게 첫 걸음이었는데, 어흥이라는 인물은 저보다 한참 뒤에 인생의 첫 걸음을 내딛는 인물이었어요."

어흥은 결혼식 당일 해조에게 납치당한 재미를 찾기 위해 처음으로 가출까지 결심한다. 그리고 온갖 고난과 역경을 헤치고 재미와 다시 재회하지만, 결국은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어흥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굉장히 진해요. 이전에도 선을 봤지만 늘 어머니랑 비슷한 이미지로 인해 번번이 실패하다 재미를 만나게 돼요. 어머니랑 다른 모습이고, 자신의 사소한 행동에도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랑에 빠져요. 어흥에게 재미는 자신의 삶에 첫 발을 내딛을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누군가 아직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첫 발을 내딛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이 작품을 통해, 어흥을 통해 공감을 해주시길 바라며 임했죠."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이다. 하지만 해조와 재미의 모습에서는 코미디보다 전 연인에 대한 묵은 감정으로 인해 살벌한 액션이 그려진다. 그리고 오정세가 나오면서부터 코미디가 살아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오정세 [사진=넷플릭스] 2024.11.18 alice09@newspim.com

"제 역할에 코믹한 부분이 많았는데 대본을 읽었을 때 흐름 상 불편한 점은 없었어요. 이 흐름대로 끝까지 서사가 진행된다면, 저 혼자 튀는 것 없이 잘 흘러갈 거라고 생각했어요. 재미 씨를 구하기 위해 테이저건을 쏘는데, 제 다리에 쏴 버리잖아요. 그런 장면을 단순히 유머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재미 씨를 구해야 된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전체적인 톤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균형을 잘 잡아주셨고요."

작품 속 어흥은 재미와의 결혼은 결국 무산됐지만, 그와의 만남과 이별로 인해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인물로 완성됐다. 오정세는 이번 작품에 대해 "힐링 받은 느낌이 크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작품이 완성 되고 나서 힐링 받은 느낌이 컸어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시청자들에게 전해 졌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그대로 간 것 같아요. 이 작품이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 아니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스스로에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이 내용으로 위로 받는 누군가를 보면, 뿌듯함을 느낄 것 같아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스토브리그', '사이코지만 괜찮아', '모범형사', '악귀', '스위트홈' 등을 통해 선과 악을 넘나들며 연기 스펙트럼을 대중에게 제대로 각인시켰다. 무려 27년간 연기를 해온 그는 "매 순간 즐기며 연기를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저는 연기가 좋아서 시작했는데,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해요. 잘 안 풀릴 때마다 스트레스가 있긴 하지만 제가 선택한 일이니까, 이런 환경을 최대한 즐기고 싶어요. 또 제가 설계한 인물이 작품이 도움이 되길 바라고요. 제가 맡은 역할로 인해 작품 안에서 작더라도 뭔가 도움이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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