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종합] 연대 논술 유출에 합격 발표 중단…법원 '학교 과실로 공정성 훼손'

기사입력 : 2024년11월15일 17:18

최종수정 : 2024년11월15일 17:18

法 재시험 불허, 정시 이월 여부 논의 예정
"대학 입시 자율성 절대적이고 무제한 X"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수험생과 학부모가 해당 시험의 효력을 중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연대 측의 과실로 시험의 공정성이 훼손되었다고 보았다. 다만 재시험 요청은 불허됐다.

◆ "연세대, 부정행위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 조성" 책임 있어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전보성 수석부장판사)는 15일 결정문에서 "논술 시험의 공정성이 중대하게 훼손돼 이 사건 논술전형 절차의 공정한 진행에 대한 채권자(수험생)들의 정당한 신뢰와 기대권이 침해되었다"며 "채무자(연세대)의 과실로 부정행위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판시했다.

이어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 시험에 따른 후속 절차의 진행을 (해당 시험의) 재시행 청구 사건의 판결 선고 시까지 중지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시험의 공정성이 침해되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대학 입시와 관련된 법률 관계 판단에 있어 입시 절차의 공정성을 무겁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대학이 갖는 자율성도 절대적이고 무제한적인 것이 아니라, 선발 과정상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토대로 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현행 6번까지만 지원 가능한 수시 모집 지원 횟수와 현행 입시 제도에서 수시 모집이 차지하는 높은 비중도 고려되었다. 논란이 된 연대 수시모집 전형은 논술 시험 성적 10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재판부는 "논술 시험 성적에 의해 합격 여부가 결정되므로, 이 사건 논술전형에서 요구되는 공정성은 '논술 시험 절차의 공정성'에 따라 절대적으로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고된 입시 요강에서 정한 내용에 따른 공정한 사정 절차를 걸쳐 합격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응시자들의 신뢰는 단순한 사실상 기대를 넘어 법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이익"이라고 덧붙였다.

◆ 法 재시험 신청 불허… "정시 이월 여부 논의 대상"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 문제 유출 의혹 관련 집단소송을 대리하는 김정선 일원법률사무소 변호사가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예정되어 있는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재시험 신청을 불허한 이유에 대해 재판부는 "재시험만이 이 사건 논술 시험의 공정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인지 여부가 불분명하다"며 "재시험 이외에 다른 방안도 가능하다면 대학의 자율성 측면에서 채무자의 재량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세대의) 후속 절차가 재시험인지 아니면 정시 모집으로의 이월인지는 다시 의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합격자 발표 등 입시 절차가 중단될 전망이다. 앞서 일부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집단 소송인단 측은 본안 청구 취지를 '시험 무효 확인'에서 '재시험 이행'으로 변경했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교육부는 "연세대는 올해 입시 일정에 미치는 영향이 없도록 법원의 결정 취지에 부합하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연세대가 적법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전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도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