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9900원 마감...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
코스피는 반등...삼성전자 부진에 상승폭 둔화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삼성전자가 5만원대 주가 방어에 실패하며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로 내려앉았다. 끝모를 추락과 함께 시가총액 역시 3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38% 하락한 4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가 4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 약 4년 5개월 만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최상목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면 적극적 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언한 가운데, 14일 오후 4시30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78포인트(0.07%) 상승한 2,418.86으로, 코스닥 지수는 8.09포인트(-1.17%) 하락한 681.56으로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5.60원(-0.40%) 하락한 1,401.00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하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1.14 yym58@newspim.com |
전날 5만600원에 장을 마치며 우려를 키운 삼성전자는 이날 장 초반 5만1000원대까지 화복하며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마감을 앞두고 다시 추락했다.
11월 들어 끝모를 부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5일 연속 하락으로, 그 폭만 14% 가까이 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 소외 우려와 더불어 '트럼프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당분간 이를 뒤집을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시장의 시선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좀처럼 좁혀지지 못하고 있는 HBM 기술 격차와 중국으로부터 추격 당하고 있는 범용 디램(DRAM) 제품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의구심에서 비롯됐을 것"이라며 "주가 회복을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디램의 코어 경쟁력 회복"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8p(0.07%) 오른 2418.86에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장 초반 강세가 오후 들어 사그라들며 지수 상승 폭은 미미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2714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도 매도세로 돌아서 695억원 팔았다. 기관이 2760억원 순매수하며 주가를 방어했다.
SK하이닉스도 5.41%대 급락세 속 마감했다. 반도체주의 부진은 전날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1.36%, TSMC는 2.66% 하락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0% 하락했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2.43%), 삼성바이오로직스(0.74%), 현대차(0.80%), 기아(1.87%), 셀트리온(0.73%) 등은 주가가 소폭 상승했으며, KB금융(-1.21%), 삼성물산(-1.03%)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급락세에는 제동이 걸렸다고 볼 수 있겠으나, 아직까지 반전의 트리거가 보이지 않다보니 분위기가 바뀌는 그림까지는 나오지 않았다"면서 "내일 장 중 발표될 중국 실물 지표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반도체, 코스닥은 2차전지 대형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지며 지수 탄력은 둔화됐으나, 실적 및 업종별 모멘텀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 및 반등이 나타난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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