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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안의 50년연하 연인이었던 안나 웨이언트,이번엔 보그표지 그려

기사입력 : 2024년11월14일 16:57

최종수정 : 2024년11월15일 07:28

신디 크로포드의 딸 카이아 거버 모델로 초상제작
마크 제이콥스 기획, 2024년12월 미국보그 표지로
웨이언트 래리 가고시안과 올초 결별, 런던 가고시안서 개인전 중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데뷔 초 자신의 유화 작품을 불과 400달러에 팔다가 3,4년 후 소더비·크리스티 경매에서 점당 100만달러를 호가하는 낙찰가를 기록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미국의 인기 여성작가 안나 웨이언트(Anna Weyant·28)가 이번에는 미국 보그(Vogue)매거진 표지 제작에 나서 화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마크 제이콥스의 기획으로 안나 웨이언트가 제작한 오는 12월호 미국 보그 매거진 표지. 유명 모델 카이아 거버를 그린 초상이디. [사진:Vogue] 2024.11.14 art29@newspim.com

안나 웨이언트는 지난 2022년 5월 소더비 뉴욕 경매에서 'Falling Woman'이란 작품이 160만달러에 팔리며 돌풍을 일으킨 작가다. 소더비 경매 직전에 열린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도 추정가 1만2천달러에 나왔던 '섬머타임'이란 인물화가 150만달러에 낙찰돼 엄청난 회제를 뿌렸다.

이렇듯 단박에 미국의 많은 미술팬과 컬렉터들을 사로잡으며 최고 인기작가에 오른 웨이언트는 개인사도 무척 화려하다. 세계 미술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최강 갤러리스트인 래리 가고시안(79)과 만난 후 그의 50년 연하 애인이 되면서 미술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던 것. 전속작가-화랑대표 커플인 이들은 3년 간 꽤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올해초 관계를 청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래리 가고시안은 "안나 웨이언트와 결별했다"면서 "그녀는 훌륭한 여성이다. 우리는 매우 가까왔으나 이제는 인간적으로 그녀를 사랑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미국의 인기 여성작가 안나 웨이언트. 블룸앤포를 거쳐 현재는 가고시안 화랑 소속이다. 2024.11.14 art29@newspim.com

이처럼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인 안나 웨이언트가 이번에는 유명 패션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가 기획한 미국판 '보그(Vogue)'의 표지화 작업에 참여했다. 웨이언트는 미국의 금수저(?)모델이자 배우인 카이아 거버(Kaia Gerber,23)를 주인공으로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초상화를 그렸다.

마크 제이콥스는 2024년 12월호 보그의 특별게스트에 모델 겸 배우 거버를 선정하면서 작가에게 그녀를 그려줄 것을 요청했다. 보그 매거진 송년호를 위해 마크 제이콥스는 카이아 거버를 모델로 두가지 버전의 표지를 기획했다. 모델을 꽃과 함께 그린 안나 웨이언트의 표지와는 별도로 미국의 유명 패션사진가 스티븐 마이젤이 촬영한 사진표지도 제작했다.

웨이언트는 약간 기이한 이미지의 소녀들을 즐겨 그려왔다. 또 여성의 은밀한 일상을 과감히 클로즈업해 묘사한 작업으로도 유명하다. 젊은 여성 관객 중에는 웨이언트의 여성 인물화를 낯설게 느끼는 이들이 제법 적지 않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안나 웨이언트를 스타덤에 오르게 한 작품 'Falling Woman'(2020). 2022년 5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60만달러에 낙찰된 독특한 구도의 인물화다. (사진:소더비) 2024.11.14 art29@newspim.com

캐나다 출신으로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웨이언트는 네덜란드의 올드 마스터 회화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또 작가는 능숙한 스푸마토(인물과 배경 사이를 부드럽게 처리하는 기법) 구사로 그림 속 인물들은 마치 도자기로 만든 것처럼 매끈하고 유려하다.

보그 표지화 제직을 의뢰한 제이콥스는 "나는 안나의 그림 속 여성들을 사랑한다. 또 그가 보여준 카이아의 이미지가 마음에 들었다"며 "젊은 여성이 젊은 여성을 바라본 모습이 흥미로울 것같아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작가는 표지모델인 거버가 손으로 턱을 괴고 장미 몇 송이에

[서울=뉴스핌]이영란 기자=정물화도 잘 그리는 안나 웨이언트의 신작 'Encore'. [사진=가고시안]  2024.11.14 art29@newspim.com

둘러싸인채 살짝 슬픈 표정을 짓는 모습을 그렸다. 웨이언트는 "나는 그녀가 침착하고 현명하게 보이기를 바랐다"고 했다. 웨이언트는 자신의 작품 '창 속의 소녀'(2024)에서도 이와 비슷한 구도와 분위기를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인물화 한점을 완성하는데 약 한달이 걸리는데 이 작품 또한 힌달이 소요됐다. 웨이언트는 "유명 스타를 똑 닮게 그리는 건 쉽지 읺았다. 하지만 의미있는 작업이었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안나 웨이안트 작 '섬머타임'. 2022년 5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추정가 1만2천달러에 출품됐으나 옇띤 경합 끝에 150만달러에 팔렸다. [사진=크리스티] 2024.11.14 art29@newspim.com

웨이언트는 2022년부터 가고시안(Gagosian)화랑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당시 26세의 나이로 메가 갤러리의 최연소 소속 아티스트가 된 것. 웨이언트는 현재 런던 가고시안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 중이다.

작가는 2017년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을 졸업했으며, 아티스트 신시아 탈마지의 스튜디오 어시스턴트로 일하며 뉴욕의 56 헨리(56 Henry)의 소유주인 엘레노어 린스를 소개받았다. 2019년 그 곳에서 웨이언트의 첫 개인전이 열렸고 이후 블룸 앤 포 회링에사 개인전을 가졌다. 이후 래리 가고시안의 눈에 띄어 최근 5년간 가고시안에서 세차례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안나 웨이언트의 신작 '창 속의 소녀' 2024. [사진=가고시안] 2024.11.14 art29@newspim.com

한편 오는 12월호 보그지 표지를 장식하는 카이아 거버는 슈퍼모델 신디 크로포드(Cindy Crawford)와 사업가 란데 거버(Rande Gerber) 사이에 태어난 딸이다. 어머니의 모델 DNA를 그대로 이어받아 8등신 미녀인 거버는 2016년 보그 파리(Vogue Paris), 보그 네덜란드(Vogue Netherands), 보그 인디아(Vogue India)의 표지에 어머니 신디 크로포드와 나란히 등장하면서 유명해졌다. 같은 해 영화배우로 데뷔했고, 이후 여러 영화에 비중있는 역으로 출연했다. 또 패션모델로도 활약 중이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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