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협력해도 어려운 일인데, 의회 배제하고 비밀리 추진...심각한 문제" 지적
[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036년 하계 올림픽의 전북 유치 도전과 관련 도의회를 배제하고 졸속으로 발표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7일 전북자치도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S, 4W'라는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전북의 문화유산과 대한민국의 첨단기술을 결합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올림픽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2036년 하계유치를 선언했다.(뉴스핌 11월 7일 및 12일자 보도)
14일 전북자치도의회에 따르면 전날 전북자치도 문화체육관광국 행정사무감사에서 "하계 올림픽 유치 추진을 도의회와 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진행했다"며 집행부에 대한 강한 질타가 이어졌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2036 하계올림픽 전북유치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사진=전북자치도]2024.11.14 gojongwin@newspim.com |
이명연 의원(민주당·전주10)은 "의회를 배제한 채 중간 보고도 없이 비밀리에 추진된 점은 심각한 문제"라며 "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철저한 대비와 의회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임에도 이를 배제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의원은 "집행부가 상의도 없이 결정해 놓고 뒤늦게 의회가 '병풍'이 돼달라는 것이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올림픽 유치는 국가차원에서 나서도 될까말까한 사안인데 지자체에서 나서면서 그나마도 졸속으로 추진한 것은 '희망사항'을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며 "특히 국내에서도 서울시와 경쟁해야 하는 마당에 집행부 단독 결정은 추후 망신을 자초할게 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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