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우리는 선거 결과를 반드시 받아들여야 한다"며 당선인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권 인수를 돕겠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모교인 워싱턴 DC의 흑인 명문대 하워드대학 교정에서 승복 연설을 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하워드대학 교정에서 대선 승복 연설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앞서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 통화에서 그의 승리를 축하했다고 알리며 "나는 그(트럼프)에게 우리는 그와 그의 팀 정권 인수를 도울 것이고 평화로운 권력 이양에 관여할 것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은 선거에서 패했을 때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일"이라며 "이 원칙은 다른 어떤 원칙만큼이나 민주주의를 군주제나 폭정과 구분짓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중의 신뢰를 원하는 사람 누구나 민주주의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의 당선에 승복하지 않아 2021년 1월 6일 미국 의회 점거 폭동 사건으로 이어진 일을 에둘러 저격한 말로 해석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이나 정당이 아닌 헌법과 우리의 양심, 신에게 충성한다"며 "나는 이 선거에 승복하지만, 이 선거운동에 힘이 된 싸움에서 패배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와 기회, 공정, 존엄을 위한 싸움은 내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 패배로 정계 은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바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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