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에너지연구원·전남테크노파크 장비 관리 '부실' 심각
최선국 전남도의원 도 행감서 "자산 통합 관리 체계 구축해야"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 산하기관인 녹색에너지연구원과 전남테크노파크의 연구 장비 관리가 심각하게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최선국 의원(더불어민주당, 목포1)은 행정사무감사에서 "녹색에너지연구원은 보유한 장비 18종 중 83.3%가 내구연한을 초과했다"며 "일부는 고장 나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최 의원은 "녹색에너지연구원이 전남의 재생에너지 중심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장비 가동률과 운영수익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라며 "미래 에너지 신산업을 이끌어 갈 기관으로서,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최선국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목포1). [사진=전남도의회] |
이어 "전남도의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문제로, 체계적 관리와 예산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연구시설 장비의 공동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최근 간담회에 녹색에너지연구원의 불참 문제도 지적했다.
최 의원은 "전남테크노파크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며 "보유 장비 273대 중 111대가 내구연한을 넘겼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고정 자산 실태조사 과정에서 일부 직원이 공모해 약 14억 원 상당의 멀쩡한 기계장비 부품을 990만 원에 헐값에 무단 처분해 경찰 수사 중"이라고 질타했다.
최 의원은 "녹색에너지연구원은 기본 장비조차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관리 부실이 지속된다면 전남도의 미래 에너지산업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