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갤러리현대는 왜 40대 여성작가 이진한을 픽했나‥색채·구성 파격이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영국서 활동해온 작가의 첫 국내 대규모 개인전
갤러리현대 12월22일까지 'Lucid Dreams'전
번역불가능한 세계 추상·구상 오가는 회화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영국을 무대로 활동했던 작가 이진한(b.1982)이 서울 삼청로의 갤러리현대(대표 도형태)에서 본격적인 귀국전을 연다.

이진한은 'Lucid Dreams'라는 타이틀로 지난 6일 갤러리현대 전관에서 작품전의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는 이진한 작가가 갤러리현대와 함께 하는 첫 개인전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이진한 'Four Feet,Two People', 2024, 린넨에 유채, 200 x180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lery Hyundai. 2024.11.05 art29@newspim.com

갤러리현대 삼청동 전관에서 열리는 이진한의 개인전은 2007년 런던으로 건너가 2010년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점부터 15년간의 영국생활과 귀국 이후 현재까지의 작품세계를 전반적으로 선보이는 전시다. 귀국 후 스페이스이수에서 개인전을 열긴 했으나 본격적인 작품전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메이저 화랑에서 40대 초반의 작가에게 전관을 할애해 대규모 개인전을 여는 것은 이례적이어서 화제다.   

이진한의 작품은 직관적이다. 특히 거침없는 색채 구사와 자유분방한 화면 구성은 두드러진다. 그는 특별한 맥락 없이 자신의 사고가 이미지적으로 흐르는 과정을 자유롭게 드러낸다. 이진한의 신작인 '네 발 두 사람'을 보면 화면 중앙에 자신의 발과 누군가의 발이 비중있게 등장한다. 그 주변을 만발한 꽃들이 겹겹이 어우러지면서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내러티브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노랑 빨강 분홍 초록 등 원색들을 사용해 속도감있게 그려낸 이 그림은 구체적인 형상과 선적 묘사 사이의 리듬감이 돋보인다. 과감하고도 진솔한 표현에 율동감이 가세해 보는 이를 빨려들게 하는 작품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이진한, '샤워생각' 2024, 린넨에 유채, 200x180.5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lery Hyundai. 2024.11.23 art29@newspim.com

이진한의 작업은 전통회화의 주요 요소인 소실점을 중심으로 공간을 확장하는 르네상스적 화면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2010년부터는 전통회화의 원근법과 모더니즘 회화의 속성이 한 화면에 공존하며 이질적인 회화공간으로 연결되고 있다. 

그는 추상적 풍경에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신조어라든가 문학, 대중음악, 만화 등 다양한 레퍼런스를 결합시킨다. 특히 2021년 런던 북부의 비컨스필드 레지던시에서의 가상현실 실험을 계기로 회화의 본질적 언어를 깊이 탐색하게 된다. 이 무렵부터 바깥쪽으로 돌출하는 듯한 동양서예의 필선을 연상케 하는 붓질이 3차원적 공간감을 형성하게 됐다.

작가의 작업세계 전반에 걸쳐 소개되는'해와 달' '사랑' 등 다양한 모티프도 밀고 당기는 건강감 넘치는 붓질만큼이나 유동적으로 변주, 확장되고 있다. 즉흥적이고 유기적인 화면은 이진한의 개성을 잘 드러낸다. 영국 체류시절 제작한 작업에서는 작가 자신과 그를 둘러싼 타국의 언어와 문화가 '타자 대 타자'의 관계로 발현돼 있다. 특히 일상 속 특정한 경험을 하나의 회화적 단초로 삼아 거침없이 그려나간 그림에선 내밀한 정서와 호흡이 감지된다.

[서울=뉴스핌] 자신의 작품 앞에서 작업과정을 설명하는 작가 이진한.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11.23 art29@newspim.com

2022년 귀국 후 이진한은 그간 등장했거나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는 다양한 모티브들을 한 화면에 뒤섞고 그들간의 독특한 리듬과 서사적 연결성을 갖는 화면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적 경험을 기반으로한 희로애락의 주제적 확장은 가장 사적인 경험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것으로 넓히며 역량을 보여준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이진한의 포용적 회회관을 감지할 수 있다.

이진한은 타국에서 경험한 언어적 소외감과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에서 비롯된 감정 등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을 특유의 생동감 있는 회화로 표현한다. 그의 작업세계 전반에 걸쳐 소개되는 모티프들은 하나의 모티프가 한 화면에 집중되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색다른 하모니를 연출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인 'Lucid Dreams'에는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작가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보편적인 울림으로 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 있다. 나아가 마치 누군가의 꿈의 세계에 발을 디뎌놓은 것처럼 관객은 저마다의 관점으로 작품을 감상하기를 제안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이진한 '보름달' 2024, 린넨에 유채, 200x180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lery Hyundai. 갤러리현대 제공. 2024.11.23 art29@newspim.com

언어의 구조와 내러티브를 과감하게 해체, 재배치하는 이진한의 회화는 개인과 언어, 문화, 각 작품 사이의 간극으로부터 회화만이 전달할 수 있는 '번역 불가능한' 순간을 에너지 넘치게 보여준다. 그 과감함과 싱그런 파격이 이 작가의 미래를 주목하게 하는 요소다.

이진한은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뒤 런던 세인트마틴과 골드스미스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21년에는 런던 UCL 슬레이드 미술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영국과 국내 여러 갤러리와 비영리기관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뉴욕 런던 베니스 등에서 열린 그룹전에도 다수 참가했다. 그의 작품은 HSBC 런던, 현대캐피탈, 중앙일보, 알렉산더 맥퀸 파운데이션 등에 소장돼 있다. 갤러리현대에서의 개인전은 오는 12월 22일까지 계속된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TV "오늘 시간당 50~80㎜ 폭우"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중앙TV는 이날 오전 10시 보도 맨 앞머리에 "황해도와 강원 국부적 지역에 시간당 50~80mm의 폭우와 80~15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사진=조선중앙TV] 2026.07.23 yjlee@newspim.com 또 "개성과 강원도 여러지역과 평남, 황해도 일부 지역에 시간당 30~50mm의 폭우와 80~150mm의 많은 비가 쏟아질 예정"이라면서 '주의경보'를 내렸다. 중앙TV는 카드뉴스 형식의 보도를 통해 이날 오전 집중 강수지역의 강수량과 각 도별 평균강수량 등을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앞서 보도를 통해 "27일까지 대부분 지역에 잦은 비가 내리겠고 국부적으로 폭우가 내릴 수 있다"면서 "23일에는 황남과 황북, 강원, 개성 등 여러지역이, 24~25일에는 중부 위주의 여러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한 바 있다. 북한이 관영 선전매체를 동원해 기상특보를 실시간으로 전하며 촉각을 곤두세운 건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해 주택과 농경지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핵과 미사일 개발에 치중해온 김정은 정권이 재난 예방 시설에 대한 투자나 대책마련을 소홀히 하면서 해마다 수해와 가뭄 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동신문 등 매체들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막아야 한다면서 노동당·내각 간부와 농장·기업소 간부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사진은 중앙TV가 전한 집중 강수지역과 강수량. [사진=조선중앙TV] 2026.07.23 yjlee@newspim.com 한편 북한은 집중 호우가 내리자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무단 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무단 방류는 사전통보를 약속한 남북 간 합의 위반이다. 지난 2009년 9월에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우리 야영객 6명이 숨지고, 차량 21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yjlee@newspim.com 2026-07-23 10:28
사진
원희룡, 종합특검 첫 출석 [과천=뉴스핌] 김영은 기자 =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에 연루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2차 종합특별검사팀(종합특검)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원 전 장관은 종합특검이 1년 넘게 노선 변경 특혜 의혹을 수사하다 이제 와 사업 백지화 선언으로 수사 대상을 바꾸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46분께 경기 과천시 종합특검 사무실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도착했다. [과천=뉴스핌] 김영은 기자 =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및 사업 백지화 의혹을 받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2차 종합특검에 출석했다. 2026.07.23 yek105@newspim.com 그는 출석에 앞서 "1년 넘게 고속도로 특혜를 추진했다고 수사하다가 도저히 안 되는지 이제 와서는 수사 대상을 중단한 백지화 선언으로 바꿀 모양"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든 엮어보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마음대로 그림을 그려보라"며 "위법 사실이 없기 때문에 특검의 의도대로는 잘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노선 변경 당시 김건희 여사 일가 토지와의 연관성을 알고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나중에 하겠다"고 답했다. 백지화 결심 시점과 외부 지시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특검 사무실 앞에는 오전 7시30분께부터 원 전 장관 지지자 수십명이 모였다. 인원이 늘자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설치했고, 참가자들은 '정치특검 표적수사 국민은 안 속는다', '억지수사 중단하고 진실을 밝혀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원 전 장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힘내라"고 외쳤다. 집회 사회자는 "원 전 장관이 사익을 추구하거나 국민에게 피해를 끼친 사실이 없다"며 "무법천지 특검은 해산하라"고 주장했다. 양평고속도로 의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고속도로 종점이 기존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 소유 토지가 있는 강상면 일대로 변경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가 핵심이다. 종합특검은 국토부가 노선 변경을 검토하는 과정에 원 전 장관이나 대통령실 등 윗선이 개입했는지 수사해왔다. 원 전 장관은 2023년 7월 이 같은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다. 종합특검은 노선 변경 의혹과 별도로 원 전 장관이 도로정책심의위원회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업 중단을 지시해 국토부 공무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내부 검토에도 이와 배치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종합특검은 원 전 장관에게 두 차례 출석을 통보했으나 '폐문부재'로 송달되지 않았다. 이에 지난 15일 원 전 장관의 신체와 차량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고 출석요구서를 전달한 뒤 이날로 조사 일정을 조율했다. 앞서 원 전 장관을 먼저 조사했던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그를 피의자로 입건했지만 '윗선' 개입 여부는 결론 내지 못한 채 수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종합특검은 이날 원 전 장관을 상대로 노선 변경과 사업 백지화 과정에 직접 개입했는지, 김 여사 일가 토지와의 연관성을 언제 인지했는지, 대통령실 등 외부와 협의하거나 지시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종합특검 건물 앞에 원희룡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2026.07.23 yek105@newspim.com yek105@newspim.com 2026-07-23 1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