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승패승승'...'페이커', 4세트 솔로 킬로 분위기 반전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디펜딩 챔피언' T1이 2013년·2015년·2016년·2023년에 이어 통산 5번의 월드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T1은 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빌리빌리 게이밍 드림캐스트(BLG)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린 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페이커(이상혁) 선수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1.19 photo@newspim.com |
T1은 BLG의 거센 초반 압박에 첫 세트를 내줬으나, 집중력 있는 운영으로 2세트를 챙기면서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는 다시 BLG에 무너졌다. T1의 '오너' 문현준과 '페이커' 이상혁, '제우스' 최우제, '케리아' 류민석이 연달아 킬을 내주며 승기가 BLG 쪽으로 기울었다.
4세트부터 '페이커' 이상혁의 슈퍼플레이가 분위기를 역전시켰다. 초반 BLG에 3킬을 내주며 흔들렸던 T1은 '페이커' 이상혁의 솔로 킬을 시작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10분께 '페이커' 이상혁이 '엘크' 자오자하오를 무너뜨렸다.
5세트에도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은 여전했다. 그는 29분께 대규모 교전에서 '나이트' 줘딩을 잡으면서 승기를 T1으로 가져왔다. '구마유시' 이민형이 '온' 러윈진을 상대로 킬을 잡는 등 팀원들의 지원사격도 이어졌다. '오너' 문현준도 3연속 킬을 추가했고, '페이커' 이상혁이 BLG의 '엘크' 자오자하오와 '빈' 천쩌빈을 연달아 잡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T1과 페이커는 이로써 LoL e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롤드컵 통산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2011년 첫 대회 이래 한 팀이 동일한 주전 멤버(제우스·오너·페이커·구마유시·케리아)로 롤드컵을 2회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SK텔레콤 T1 시절을 포함해 역대 두 번째 2연패(2015년·2016년, 2023년·2024년)를 달성하며 왕조 재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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