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신세계·현대백 연말 인사 마무리...'롯데 3세' 신유열 전무 승진 관심

기사입력 : 2024년11월01일 15:20

최종수정 : 2024년11월01일 15:20

지난해 이어 올해도 12월쯤 인사 이뤄질 듯
내년 임기 만료 계열사 대표 수두룩…교체·연임 여부
신유열 전무 부사장 승진 여부…"아직 이르다" 의견도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신세계와 현대백화점그룹 인사가 마무리되며 유통업계에서는 연말에 있을 롯데그룹 인사에 주목하고 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대표가 많아 전격적인 교체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올해부터 주요 행사 등에 공식 행보를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의 부사장 승진 여부가 관심이다.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

◆ 신동빈 회장 외친 '쇄신'…올해 인사에도 적용되나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롯데그룹은 막바지 계열사 임원 평가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롯데그룹 인사는 11월 마지막 주에 진행된다. 다만 올해 신동빈 회장이 이달 3~9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롯데 챔피언십에 호스트 자격으로 참석하는 만큼 연말 정기 임원 인사도 행사 이후 단행될 전망이다. 이에 인사가 12월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에도 12월 6일께 이뤄졌다.

지난해 롯데그룹 인사에서는 '세대교체', 즉 '쇄신' 기조가 뚜렷했다.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이 물러났으며 14명이 교체됐다. 다만 정통 롯데맨이건, 외부 인사건 상관없이 실적 개선을 이끈 사업 대표는 자리를 지켰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7월 19일 열린 '2024 하반기 VCM'에서 고해상도 AR용 글래스 생산 스타트업 '레티널'의 기술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롯데]

올해도 쇄신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8월 롯데지주는 비상 경영 체제를 공식 선포했다.

이에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대표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부회장), 이영구 롯데웰푸드 대표(부회장),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 등이 대상이다.

이중 그룹사 미래 사업 및 올해 실적 선방을 기록한 대표를 제외하면 강성현 대표, 남창희 대표, 김주남 대표의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강성현 대표는 지난해 3월 정기주총을 통해 연임에 성공한 후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지만 롯데마트는 여전히 마트 3사 중 3위에 머물러 있다.

다만 최근 김상현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이 영국 리테일테크 '오카도(Ocado)'와 협업 사업을 맡은 e그로서리사업단을 이커머스사업부에서 마트사업부로 이동 배치하는 등 강 대표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여 연임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밖에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올해 상반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 폭은 줄었으나 외형 성장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롯데면세점도 올해 상반기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4개 분기 연속 적자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김주남 대표는 지난 6월 비상 경영을 선언하고 비용 절감을 위한 고강도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올해 기준 누적적자만 5000억에 달하는 롯데온 박익진 대표가 자리를 지킬지도 관심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도 있고 실적도 전체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라며 "비상경영도 선포하는 등 상황이니만큼 올해 쇄신, 혁신에 방점을 둔 인사가 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 주요 행사 얼굴 자주 비친 신유열…승진 명분 있나

신유열 롯데그룹 전무 [사진=롯데]

가장 주목되는 건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의 부사장 승진 여부다. 신 전무는 올해 주요 사업 현장을 찾으며 그룹 내 후계자 입지를 다지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내비쳤다.

올해 초 해외 행사를 신동빈 회장 없이 개인 일정으로 소화하는 한편 지난 24일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을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등과 찾아 1시간 30분 가량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타임빌라스는 롯데백화점 중장기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지난 7월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롯데그룹 하반기 사장단회의(VCM)에는 평소와 달리 취재진에 공개된 정문 동선으로 등장해 주목 받았다. 신동빈 회장이 지하 동선으로 들어온 것과 대비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연말 인사에서 신 전무의 승진을 점치기도 한다. 신 전무는 지난 2020년 일본 롯데 입사 이후 2022년 롯데케미칼에서 처음으로 임원을 달았다. 이어 지난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상무가 된 지 1년 만에 전무로 고속 승진하는 동시에 롯데지주에 신설된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직하게 됐다.

올해 신 전무는 롯데지주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며 보유 주식도 늘리고 있다. 과거 신동빈 회장 역시 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1995년)에서 1년 3개월 만인 1997년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전례가 있다.

다만 아직 승진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롯데그룹은 현재 그룹 두 축인 유통과 화학 모두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신성장동력'이란 과제를 받아 든 신 전무는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롯데헬스케어와 같은 신사업을 추진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로 인해 빠르게 사업을 철수해야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든 승진에는 명분이 필요하다"며 "아직 신 전무가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 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 쯤 새로운 사업이든 기존 사업이든 맡겨서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어 명분을 마련한 다음 승진을 시키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사진
尹 석방 탄핵심판 어떤 영향 있을까? [서울=뉴스핌] 김현구 박서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구금 52일 만에 석방됐다. 법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의 불명확성 등을 지적한 만큼, 향후 윤 대통령 형사재판에서 이런 부분들이 우선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8일 오후 5시48분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밖으로 걸어 나왔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에 이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이날 윤 대통령의 석방지휘서를 송부하면서 석방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15일 공수처에 체포된 지 52일, 같은달 26일 검찰에 의해 구속기소된지 41일 만에 구치소에서 나오게 됐다. [의왕=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3.08 leehs@newspim.com ◆ 檢 본안서 구속·기소 정당성 입증에 주력 전망 재판부는 검찰이 구속기간을 넘겨 윤 대통령을 기소했고, 공수처의 수사권 등과 관련해 공수처법 등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 등을 지적하며 현 단계에서 구속취소 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본안에서 구속기간 산정 등에 대한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검찰은 향후 본안에서 우선 구속과 기소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지청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아직 윤 대통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수사 중인 것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구속수사를 하는 것보다 어려움은 있겠지만 수사 동력이 떨어지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윤 대통령 수사를 주도한 공수처의 수사권 부분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변호인들이 들고 있는 위 사정들에 대해 공수처법 등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고, 이에 관한 대법원의 해석이나 판단도 없는 상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동안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권이 없음을 계속해서 지적해 왔다. 이에 이번 윤 대통령 석방을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공수처의 수사권이 없다는 점이 인정될 경우 윤 대통령 기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지금 공수처의 수사권이 없다는 게 제일 큰 쟁점이기 때문에 그것부터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공수처가) 기소권이 없는 상태에서 사건을 기소한 것이라면 공소 기각이 돼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공수처의 권한 없는 수사가 인정되면 수사 내용 전체가 날아갈 수 있다. 다만 법원도 본안이 아닌 구속 취소 여부를 다루는 현재 단계에서 일도양단식으로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수사 무효'라고 하긴 부담스럽기 때문에 본안에서 다루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 입장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2025.02.25 photo@newspim.com ◆ 탄핵심판, "형사재판과 연관 없어"...재판관 심적 부담도 향후 윤 대통령은 불구속 상태로 형사 재판을 받게 된다. 특히 이번 구속취소 결정으로 인해 근시일 내 선고기일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에서 드러난 윤 대통령의 일련의 행위들은 국헌문란으로 볼 소지가 있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며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은 직접적 연관이 없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른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구속이나 공수처의 수사권, 개별 혐의의 유·무죄는 형사재판에서 다뤄질 부분"이라며 "큰 틀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전후 행위가 파면 사유에 해당하는지를 보는 탄핵심판과는 관련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구속취소 결정이 헌재 판단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헌법재판관들의 심리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헌재와 법원의 판단이 크게 엇갈릴 경우 어느 한쪽의 판단에 공정성 부분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hyun9@newspim.com 2025-03-08 20: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