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럽증시, 이틀 연속 1% 이상 떨어지며 일제히 하락… 월간 실적도 1년 만에 최악

기사입력 : 2024년11월01일 03:32

최종수정 : 2024년11월01일 03:32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3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거시 경제 상황과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초조함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6.12포인트(1.20%) 떨어진 505.39로 장을 마쳤다. 8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장(-1.25%)에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 500선도 위협을 받는 상황이 됐다.

이 지수는 10월에만 3.4%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3년 10월 이후 1년 만에 최악의 월간 실적이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79.80포인트(0.93%) 내린 1만9077.54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77.99포인트(1.05%) 하락한 7350.37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49.53포인트(0.61%) 떨어진 8110.10으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21.46포인트(0.64%) 하락한  3만4281.24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 지수는 42.40포인트(0.36%) 내린  1만1672.60에 마감했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유럽의 인플레이션은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는 1.9%였다.

유로존의 물가는 향후 몇 달 동안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가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가 되는 분위기였다. 

외환 거래 업체 모넥스 유럽(Monex Europe)의 수석 외환시장 분석가 닉 리스는 "이번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성장 수치와 함께 ECB가 12월에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할 리스크를 없애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가격 압력이 계속 완화하고 있기 때문에 (ECB가) 향후 연속적으로 25bp씩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2.0%)에 근접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이날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2.1% 올랐다고 밝혔다. 전달(2.3%)보다 0.2%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시장 예측과 일치했다. 

또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21만6000건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1만2000건 줄어든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23만건)을 크게 밑돌았다. 

유럽 시장 투자자들은 미국 대선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관세 인상 등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 경제가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도 이어져 투자자들을 의기소침하게 만들었다. 중국의 빈약한 수요가 대형 명품 업체와 자동차 기업, 맥주 제조 업체 등에 타격을 입혔다. 

세계 최대 맥주 제조업체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3분기 매출과 수익, 판매량이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발표와 함께 5.82% 급락했다. 회사 측이 2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유로존 최대 은행인 프랑스의 BNP파리바는 투자은행 부문의 3분기 실적과 예상보다 약간 벨기에 매출 등이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며 4.2% 하락했다. 

반면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후 11.33% 폭등했고, 세계 2위 해운업체 덴마크의 머스크는 올 들어 네번째로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7.84% 급등했다. 

ihjang67@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비트코인, 신고점 앞두고 72K서 숨고르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7만 2000달러 선에서 머물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선과 관련해 신고점 경신 기대감은 유효한 모습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31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2% 상승한 7만 2331.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1.43% 오른 2660.06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현지시간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10% 가까이 뛰며 7만 3575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30일 7만 1500달러선을 다시 테스트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 소폭 조정에도 불구하고 파생상품 시장 활동, 온체인 지표, 스테이블코인 수요 등 여러 지표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7만 3000달러 위로 상승이 지속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시사하고 있다. 다음 주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전히 불확실한 정치적 분위기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도 금과 더불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배경이다.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탈 설립자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초기 단계라면서, 2026년 중반에는 가격이 17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한된 공급량과 매우 높은 수요 수준을 고려하면 이러한 상승세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메이플 파이낸스 공동창업자 시드니 파월은 11월 5일 대선이 다가오면서 기관용 암호화폐 대출 시장의 단기 차입 금리가 상승했다면서, 기관들의 참여는 상승 변동성과 자산 가격 급등 가능성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10-31 10:56
사진
체코 반독점당국 "예비조치 과대평가 안 돼"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가 자국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 간 체결하기로 한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일시 보류한 결정에 대해 직접 "이런 절차적인 단계가 어떤 식으로든 과대 평가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UOHS는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예비조치는 행정 절차의 목적, 즉 본래 안건에 대한 결정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항상 발행된다. 공공 계약 심사에서는 보통 연간 수십건의 예비조치가 내려진다"며 "이런 순전히 절차적인 단계는 어떤 식으로든 과대 평가돼서는 안 된다. 절차의 결과나 기간에 대해 아무것도 추론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진=체코 반독점사무소(UOHS) 엑스 갈무리] 2024.10.31 rang@newspim.com 앞서 지난 30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은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가 한수원의 원전 건설 계약을 일시 보류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UOHS는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웨스팅하우스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선제적으로 (계약 보류를) 결정했다"면서도 "이 문제를 어떻게 결정할지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이번 사업을 발주한 체코전력공사(CEZ)는 로이터통신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부터 관련 법률을 준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월 체코 정부는 총 24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다. 내년 3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후 입찰 경쟁을 벌였던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EDF가 8월 말 CEZ의 결정에 대해 진정을 내면서 UOHS는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자사가 특허권을 가진 원자로 설계 기술을 활용했으며, 제3자가 자사 허락 없이는 해당 기술을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즉각 발표문을 내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수원은 "UOHS가 입찰 참가자인 경쟁사로부터 진정을 접수했기 때문에 관련 표준절차에 따라 예비조치를 한 것"이라며 "향후 체코 경쟁보호청이 경쟁사의 진정 검토 결과를 어떻게 결정할지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2024-10-31 10:2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