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바람 잘 날 없는 남양유업...한앤코-홍원식 또 소송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홍원식 전 회장 "한앤코, '지위보장' 속여 경영권 뺏었다" 소송 제기
최대주주 한앤코 측 "재탕 주장이자 묻지마 고소"...법적 대응 시사
오너리스크 갇힌 남양유업...홍 전 회장은 회사 설립 등 재기 준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남양유업 전·현 경영진 간의 진흙탕 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홍원식 회장 일가에서 한앤컴퍼니로 경영권이 이전된 지 수개월 지났음에도 양측의 잡음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오너리스크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남양유업의 올해 실적도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은 최근 한상원 한앤컴퍼니(한앤코) 대표와 남양유업 주식매매계약의 중개인이었던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가법)상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10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홍 전 회장 측은 한 대표 등이 주식 거래 전후로 자신을 기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 전 회장이 주식을 넘긴 후에도 그를 고문직에 위촉하는 등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홍 전 회장 측은 한 대표 등이'남양유업 정상화를 위한 고문으로 위촉하겠다'라는 취지의 제안서를 교부하는 등 계약 체결 전까지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고소인을 기망했다고 주장했다.

홍 전 회장 측 대리인은 "'남양유업의 정상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지위 보장'을 주식매매계약의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한 고소인은 이를 이행할 것처럼 행세한 한앤코에 독점적 협상 지위를 부여했다"며 "국내 굴지 사모펀드 운용사가 업계 최상위 대기업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기만적 행위를 한 것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2021년 일명 '불가리스 사태'를 기점으로 경영권 매각 분쟁에 휘말렸다. 당시 남양유업이 자사 제품 불가리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논란이 되자 홍 전 회장은 회장직을 사퇴하고 경영권을 한앤코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식 양도 이행과정에서 한앤코와 갈등을 빚었다.

지난 1월 한앤코가 홍 전 회장 일가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대법원이 계약대로 홍 전 회장의 주식을 매도하라는 취지의 원심판결을 확정, 경영권이 한앤코로 넘어갔지만 양측의 분쟁은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홍 전 회장 측의 이번 고소에 한앤코는 '재탕'이라는 입장이다. 한앤코 측은 "홍 전 회장 측 주장은 사실과 어긋날 뿐만 아니라 이미 3년간의 재판을 통해 배척된 바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최근 홍 전 회장 측은 당사 임직원 명의로 발송된 고문 위촉 제안서를 마치 추가 증거인 것처럼 제시했으나 이는 1심 재판 과정에서부터 제출된 자료이며 이미 법원의 판단을 받은 사항"이라며 "결론적으로 이번 고소는 이미 법적 판단이 끝난 내용의 '재탕 주장'이자 '노쇼' 이후 '묻지마 고소'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앤코는 "홍 전 회장 측은 이번 고소를 통해 최고법원인 대법원의 판단까지 부정하며 당사 및 임직원의 명예를 부당하게 훼손하려고 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 및 조치를 시사했다.

홍 전 회장 측과 한앤코 간 법적 분쟁은 올해 내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월에는 5월에는 홍 전 회장이 남양유업에 444억원에 달하는 퇴직금 지급 소송을 제기했으며 8월에는 남양유업 현 경영진이 홍 전 회장과 전직 임직원 3명을 200억원대 특경법상 횡령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고소했다.

[사진= 남양유업]

지난 9월에는 고가의 미술품을 둘러싼 양측의 소유권 분쟁이 촉발됐다. 유명 팝 아트 작가인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스틸 라이프 위드 램프'(1976)와 알렉산더 칼더의 '무제'(1971), 도널드 저드의 '무제'(1989) 등 3개 작품을 회사 명의로 구매했으나 이후 소유자 명의가 홍 전 회장 측으로 이전됐다는 것이다.

전·현직 경영진 간 법적분쟁이 지속되면서 남양유업은 여전히 오너리스크 그늘에 갇힌 모양새다. 한앤코 체제로 전환한 이후 남양유업은 외식사업부를 정리하는 등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준법‧윤리 경영 강화를 골자로 한 고강도 쇄신안을 마련하는 등 경영정상화 작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올해도 법적분쟁으로 인한 이미지 실추는 물론 경영적자 상황도 이어질 전망이다. 관련해 남양유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34억원으로 4.5% 늘었다. 

한편 남양유업 경영에서 손을 뗀 홍 전 회장 측이 최근 커피·음료·식료품 제조를 목적으로 하는 개인법인을 설립하는 등 사업 재기에 나서 눈길을 끈다.

홍 전 회장은 올 초 남양덕정 유한회사라는 개인 법인을 설립했다. 자본금 3억원인 해당 법인의 주요사업은 커피·음료·식료품 제조업 등이다. 또 최근 남양디벨롭먼트(가칭) 조직을 꾸려 관련 사업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홍 전 회장 측이 '남양' 이름을 활용해 동종 사업에 나선 것과 관련해 일각에선 상표권 분쟁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남양' 사명 활용 건에 대해서는 검토 후 필요 시 법적 조치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