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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남양유업...한앤코-홍원식 또 소송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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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전 회장 "한앤코, '지위보장' 속여 경영권 뺏었다" 소송 제기
최대주주 한앤코 측 "재탕 주장이자 묻지마 고소"...법적 대응 시사
오너리스크 갇힌 남양유업...홍 전 회장은 회사 설립 등 재기 준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남양유업 전·현 경영진 간의 진흙탕 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홍원식 회장 일가에서 한앤컴퍼니로 경영권이 이전된 지 수개월 지났음에도 양측의 잡음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오너리스크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남양유업의 올해 실적도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은 최근 한상원 한앤컴퍼니(한앤코) 대표와 남양유업 주식매매계약의 중개인이었던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가법)상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10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홍 전 회장 측은 한 대표 등이 주식 거래 전후로 자신을 기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 전 회장이 주식을 넘긴 후에도 그를 고문직에 위촉하는 등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홍 전 회장 측은 한 대표 등이'남양유업 정상화를 위한 고문으로 위촉하겠다'라는 취지의 제안서를 교부하는 등 계약 체결 전까지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고소인을 기망했다고 주장했다.

홍 전 회장 측 대리인은 "'남양유업의 정상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지위 보장'을 주식매매계약의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한 고소인은 이를 이행할 것처럼 행세한 한앤코에 독점적 협상 지위를 부여했다"며 "국내 굴지 사모펀드 운용사가 업계 최상위 대기업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기만적 행위를 한 것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2021년 일명 '불가리스 사태'를 기점으로 경영권 매각 분쟁에 휘말렸다. 당시 남양유업이 자사 제품 불가리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논란이 되자 홍 전 회장은 회장직을 사퇴하고 경영권을 한앤코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식 양도 이행과정에서 한앤코와 갈등을 빚었다.

지난 1월 한앤코가 홍 전 회장 일가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대법원이 계약대로 홍 전 회장의 주식을 매도하라는 취지의 원심판결을 확정, 경영권이 한앤코로 넘어갔지만 양측의 분쟁은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홍 전 회장 측의 이번 고소에 한앤코는 '재탕'이라는 입장이다. 한앤코 측은 "홍 전 회장 측 주장은 사실과 어긋날 뿐만 아니라 이미 3년간의 재판을 통해 배척된 바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최근 홍 전 회장 측은 당사 임직원 명의로 발송된 고문 위촉 제안서를 마치 추가 증거인 것처럼 제시했으나 이는 1심 재판 과정에서부터 제출된 자료이며 이미 법원의 판단을 받은 사항"이라며 "결론적으로 이번 고소는 이미 법적 판단이 끝난 내용의 '재탕 주장'이자 '노쇼' 이후 '묻지마 고소'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앤코는 "홍 전 회장 측은 이번 고소를 통해 최고법원인 대법원의 판단까지 부정하며 당사 및 임직원의 명예를 부당하게 훼손하려고 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 및 조치를 시사했다.

홍 전 회장 측과 한앤코 간 법적 분쟁은 올해 내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월에는 5월에는 홍 전 회장이 남양유업에 444억원에 달하는 퇴직금 지급 소송을 제기했으며 8월에는 남양유업 현 경영진이 홍 전 회장과 전직 임직원 3명을 200억원대 특경법상 횡령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고소했다.

[사진= 남양유업]

지난 9월에는 고가의 미술품을 둘러싼 양측의 소유권 분쟁이 촉발됐다. 유명 팝 아트 작가인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스틸 라이프 위드 램프'(1976)와 알렉산더 칼더의 '무제'(1971), 도널드 저드의 '무제'(1989) 등 3개 작품을 회사 명의로 구매했으나 이후 소유자 명의가 홍 전 회장 측으로 이전됐다는 것이다.

전·현직 경영진 간 법적분쟁이 지속되면서 남양유업은 여전히 오너리스크 그늘에 갇힌 모양새다. 한앤코 체제로 전환한 이후 남양유업은 외식사업부를 정리하는 등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준법‧윤리 경영 강화를 골자로 한 고강도 쇄신안을 마련하는 등 경영정상화 작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올해도 법적분쟁으로 인한 이미지 실추는 물론 경영적자 상황도 이어질 전망이다. 관련해 남양유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34억원으로 4.5% 늘었다. 

한편 남양유업 경영에서 손을 뗀 홍 전 회장 측이 최근 커피·음료·식료품 제조를 목적으로 하는 개인법인을 설립하는 등 사업 재기에 나서 눈길을 끈다.

홍 전 회장은 올 초 남양덕정 유한회사라는 개인 법인을 설립했다. 자본금 3억원인 해당 법인의 주요사업은 커피·음료·식료품 제조업 등이다. 또 최근 남양디벨롭먼트(가칭) 조직을 꾸려 관련 사업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홍 전 회장 측이 '남양' 이름을 활용해 동종 사업에 나선 것과 관련해 일각에선 상표권 분쟁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남양' 사명 활용 건에 대해서는 검토 후 필요 시 법적 조치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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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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