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아이마켓코리아가 언제 턴어라운드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매출은 올해부터, 수익성은 내년에 회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해에는 매출 3조 4256억 원 및 영업이익 51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4.5%, 9.2% 줄어든 바 있다.
1일 금융감독원 반기 보고서 등에 따르면 아이마켓코리아는 올해 상반기에 연결 기준 매출 1조 7184억 원, 영업이익 225억 원을 나타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2분기 매출은 8163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8427억 원과 비교하면 소폭 줄어들었다. 최대 고객사의 플랜트 공사 지연으로 2분기와 3분기의 산업재 매출이 부진할 것은 이미 예견된 바 있다. 4분기부터는 산업재 매출이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매출 견인 요소로 자회사인 안연케어가 모멘텀이 강한 편이다. 매출은 지난해 증가율 17%를 넘기면서 아이마켓코리아 매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3%로 급상승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19.9%까지 치솟았다.
IBK투자증권은 "고객사의 공사 지연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은 2, 3분기와는 달리 4분기에는 건자재 매출이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며 "올해 매출은 3조 5000억 원대로 지난해 부진에서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반등에 비해 수익 개선은 다소 더딜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마켓코리아의 원가율은 올해 상반기에 95.3%로 전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인데다 판매관리비 비율이 3.6%로 전년 동기 2.9%에 비해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올해 상반기 판관비는 16.6%나 증가했다. 증가된 판관비 가운데 인건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감가상각비와 대손상각 등이 30%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미국 반도체 산업 밸류체인에 진출하기 위한 미국 물류 회사 인수와 관련 비용, 그리고 미국 산업지구 개발 관련 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내년부터는 영업이익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IBK투자증권은 아이마켓코리아의 내년도 영업이익 규모가 전년의 511억 원보다 높은 600억 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아이마켓코리아가 미국 산업단지를 올해 하반기 중에 착공하고 내년 하반기에 완공하게 되면 이와 관련된 부가 수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텍사스 테일러시에 총 86만㎡(약 26만 평)의 부지를 매입하고 '테일러 테크놀로지 파크(Taylor Technology Park)'를 조성한다. 이 산업단지는 삼성전자 테일러 파운드리 반도체 공장에서 8㎞,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서 40㎞,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55㎞ 떨어져 있다. 차량 기준으로 각각 5분, 30분, 40분 거리에 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글로벌 기업들의 활발한 북미 시장 진출에 따라 협력사들의 동반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단독 진출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마켓코리아 로고. [사진=아이마켓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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