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열풍이 서점뿐 아니라 공공도서관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관련 도서의 공공도서관 대출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강 저서 대출량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1만1356건을 기록하며 닷새 만에 1310.7%의 폭팔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강 자료 대출 빅데이터분석 인포그래픽 [사진=국립중앙도서관] 2024.10.18 alice09@newspim.com |
이는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후 1분당 평균 3권꼴로 대출된 셈이다. 수상 다음 날인 11일에는 대출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한강의 책이 독차지했다.
이번 소식에 뜨거운 관심을 보인 독자층은 여성, 60대이상과 20대였고 주요 지역으로는 전남이 꼽혔다.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전체 대출량과 한강 저서의 대출량을 비교한 결과, 남성(0.42%)보다 여성(0.65%)의 호응이 높다고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60대이상(1.69%), 20대(1.61%), 50대(1.31%)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1.68%), 경북(1.38%), 강원(1.28%), 전북(1.22%) 순이었다.
동기간 가장 많이 대출된 도서는 상처받은 영혼의 고통과 식물적 상상력이 결합된 ▲'채식주의자'(1382건)가 차지했다. 1980년 5월을 조명한 ▲'소년이 온다'(1178건), 제주 4.3사건의 비극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1152건), ▲세상의 어떤 흰 것에 관한 이야기인 '흰(824건)이 각각 2,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수정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정보기획과 과장은 "노벨상 수상으로 도서·출판계에 활력을 불어넣어준 한강 작가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많은 독자들이 이번 독서의 달에 '역사적 상처에 직면하고 인간 삶의 취약성을 노출시키는 한강의 시적 산문'에 깊은 여운을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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