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 측면서 리스크 요인…열심히 챙겨보겠다"
예보와 인터넷은행 공동검사, 내년 진행 방침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케이뱅크의 업비트 의존도와 관련해 "여전한 리스크 요소"라며 관련 사항을 세심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케이뱅크의 업비트 단일예금이 20% 수준인데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인식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2024.10.17 pangbin@newspim.com |
이 의원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케이뱅크는 상반기 854억원의 이익을 거뒀는데 업비트 자금 비중이 너무 커 반기 수익을 모두 예치금 이용료로 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업비트 없이 케이뱅크가 독자생존이 가능할지 의구심이 든다. 특정 기업을 위한 사금고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IPO를 앞두고 케이뱅크의 업비트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보느냐'는 이어진 질문에 "건전성, 운용 리스크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리스크 요소인 것은 맞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도 "IPO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그 리스크가 적절하게 공시가 됐는지는 다른 측면"이라고 답했다.
케이뱅크 상장 이후 '개미' 투자자의 피해 우려에 대해서는 "지적한 부분을 유념해 보고 앞으로 남은 진행 과정을 면밀히 챙겨보겠다"며 "IPO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이슈, 공시 이슈, 은행 건전성 등은 매우 중요한 만큼 열심히 챙겨보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 이날 국감에서 예금보험공사(예보)와 내년중 인터넷은행에 대한 공동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타 은행에 비해 예금에 대한 조달비용이 높고 예금 해지 등이 쉽게 이뤄질 수 있어 '뱅크런'에 취약하다"며 "예보가 2003년 인터넷전문은행 두 곳에 대해 공동검사 요청을 했는데 금감원이 거부했다. 공동검사시스템을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예보는 저축은행의 경우 단독 조사권이 있으나 은행에 대해서는 공동 검사만 가능하다.
이 원장은 "공교롭게도 올해 한국은행도 예보와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미리 인터넷은행에 대해 공동검사를 요청해 일정이 먼저 잡혔다"면서 "공동 대응 필요성에 대해서는 금감원도 강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 (예보와) 같이 진행하도록 계획을 잘 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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