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월 A매치 2연전을 끝내자마자 유럽, 중동 출장길에 오른다.
17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 감독은 이날 유럽으로 떠난다. 7월 대표팀 감독을 맡은 뒤 두 번째 해외 출장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KFA] |
홍 감독은 취임 직후 유럽 출장길에 올라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한 미팅을 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주축 선수들과도 만났다.
이번 출장의 키워드는 '세대교체'이다. 대표팀에 선임되지 않은 젊은 선수 파악과 면담이 목적이다. 앞서 홍 감독은 "A매치에 꾸준히 나서는 선수에 대해서는 굳이 체크 안 해도 된다. 어린 선수들을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 몇 년 후에는 이들이 대표팀을 이끌 선수들"이라며 미래자원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가장 먼저 스위스로 가서 공격수 이영준(21·그라스호퍼)의 경기를 지켜본 뒤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이 9월 22일 스위스 슈퍼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동점골을 넣고 골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 = 그라스호퍼] |
이영준은 7월 수원FC를 떠나 그라스호퍼에 입단했다. 이번 시즌 리그 5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10월 대표팀 후보로 논의됐지만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과 스타일이 비슷해 빠졌다.
10월 중남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 이라크 2연전에서 오현규(23·헹크)가 2경기 연속골을 넣고, 오세훈도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홍 감독은 더 많은 공격수에 목 말라 있다.
홍명보 감독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선 코르파칸에서 활약 중인 원두재(27)를 만날 예정이다.
상무 시절 원두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중앙 수비수까지 소화가 가능한 원두재는 올해 김천 상무를 제대한 뒤 울산HD에 잠시 있다가 코르파칸으로 이적했다. 원두재는 23세 이하 대표팀이 참가하는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2020년에는 파울루 벤투호에서 A대표팀에 승선해 7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울산HD에서 홍 감독의 지도를 받기도 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스위스와 UAE 출장은 확정됐지만 나머지 일정은 유동적이다. 홍 감독은 주중에 유럽 리그 경기를 1경기 더 지켜보고 UAE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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