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단식 농성에 돌입한 시장의 격려를 위해 공직자 신분인 소방 간부급 직원들이 동원돼 논란이 일고있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이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장거래 세종소방본부장은 단식 농성 중인 최민호 세종시장 격려를 위해 소방서장 등 간부급 직원들에게 위로 방문을 지시했다.
10일 세종시청 인근에서 단식 농성 중인 최민호 시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정원도시박람회 등 역점 사업 예산 삭감 복원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사진=뉴스핌DB] |
최 시장은 세종시의회가 자신의 공약사업인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에 항의하며 지난 6일부터 시청 인근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위성곤 의원실에 따르면 장거래 본부장은 개별 통화, 업무 메신저, 문자메시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단식 농성장 방문을 지시했다.
특히 간부 직원 외에 출동센터 현장 대원들을 대상으로도 방문 일정과 인원수를 조율해 현장에 방문 일정을 조율했다고 알려졌다.
위성곤 의원실은 "대원들의 휴식권을 침해한 것은 물론 소방공무원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자긍심을 상처입힌 중대한 사안"이라며 "소방청 차원의 진상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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