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채권/외환] 美 국채10년물 수익률 7주만 최고...달러도 강세 행진

기사입력 : 2024년10월10일 06:55

최종수정 : 2024년10월10일 07:02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9일(현지 시간) 뉴욕 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기대가 줄며 10년물 금리는 이날 7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 역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채권 시장 오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078%로 7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에 더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019%로 전장 대비 4bp(1bp=0.01%포인트) 상승하며, 지난 6거래일 가운데 5거래일 상승세를 이어 갔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4.346%로 2.1bp 상승했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이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의사록 내용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9월 회의에서 상당수 연준 위원들은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지지했으며, 9월 '빅 컷'에도 불구하고 향후 금리 인하 속도와 관련한 구체적인 약속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에도 의견 일치를 이뤘다.

점진적인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는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이날 발언도 국채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로건 총재는 9월 빅 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결정을 지지하지만 여전한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과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앞으로는 점진적인 속도로 인하가 이루어지는 편이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칩 휴이 채권 담당 이사는 "현실은 연준이 여전히 긴축적인 영역에 있다는 것"이라며, "연준이 중립 수준까지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1월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17%로 전날의 12%에서 한층 올랐다. 25bp 인하 전망은 83%로 집계됐다. 또한 시장은 올해 총 47bp가량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주 50bp 이상 인하를 점쳤던 데에서 낮아진 수준이다. 내년 인하 전망도 총 94bp 수준으로 지난주 9월 비농업 고용 발표 전의 200~250bp 인하 기대에서 대폭 낮아졌다.

이날 이뤄진 10년물 입찰 수요는 대체로 부진했다. 국채 금리는 예상치보다 높은 4.066%에 결정됐으며, 응찰률은 2.48로 지난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 스프레드는 4.8bp로 전날보다 축소됐다. 통신은 수익률 커브가 평탄화되고 있다는 건 금리 시장 투자자들 사이 연준의 적극적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이날 미 달러화의 가치는 지난 8월 16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26% 상승한 102.76으로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지난주에만 2% 이상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하며 2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미 달러화 강세 속 유로는 달러 대비 2개월 내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4로 0.36% 하락했으며, 달러/엔 환율은 0.72% 상승한 149.26으로, 8월 15일 이후 최고치를 가리켰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자민당 총재 당선 뒤 급등했던 엔화 가치는 이시바 총리의 적극적인 '금리 인상' 우려 불식 노력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를 만나 "BOJ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여건이 아니다"라고 깜짝 발언해 엔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시장이 출렁였다.

예상을 깬 깜짝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발언에 시장에서는 BOJ 추가 인상이 늦춰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