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연욱 의원(부산 수영구)은 국정 감사 첫날인 7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대형기획사가 팬심을 악용한 사행성마케팅으로 소비자피해가 폭증하고 있지만 문체부가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정연욱 국회의원 [사진=정연욱 의원실] 2024.10.07 |
정 의원은 이날 "대형기획사는 아이돌 팬사인회 참석권, 포토카드 등 확률형 경품을 앨범에 끼워파는 일명 '사행성 마케팅'을 펼쳐왔다"면서 "400만원에 달하는 앨범을 구매하고도 팬사인회에 탈락한 사례, 가족카드로 200만원이 넘는 돈을 몰래 쓴 미성년자 등 소비자 불만이 SNS 공간에 넘쳐나고 있다"고 직격했다.
소비자원 상담통계에 따르면 하이브의 경우 2018년 4건이었던 상담건수가 2021년 239건으로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누적상담건수는 하이브 708건, SM 334건, 카카오 157건 등으로 대형기획사에 집중됐다. YG는 11건으로 양호했다.
아이돌 끼워팔기 사행성 마케팅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는 과정에서도 앨범 판매는 꾸준히 증가했다. 2018년 1047만장이던 앨범판매량이 지난해에는 5487만장으로 급증했다.
불필요하게 구매한 앨범은 쓰레기로 버려지거나 편법기부에 악용됐다. 모 연예인 팬클럽이 기부한 100억원 중 75억원이 앨범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문체부는 확률형 게임 아이템은 규제했지만 대형기획사의 사행성 마케팅은 놓쳤다.
정연욱 의원은 "하이브 등 대행기획사가 아이돌 끼워팔기로 K팝 명성에 먹칠하고 있다"며 "문체부 정책 실패로 K-POP 팬심이 사행성 마케팅 돈벌이에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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