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고려아연 "MBK·영풍, 기술 유출·자산 빼가기 등 핵심 질문 회피"

기사입력 : 2024년09월27일 17:17

최종수정 : 2024년09월27일 17:17

27일 영풍 기자회견...고려아연 "경영 능력 없다는 점 시인"
미국 싱크탱크, '적대적 인수시도'로 규정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려아연은 27일 진행된 강성두 영풍 사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핵심 기술 유출 및 자산 빼가기 등 핵심 질문을 피했다"며 경영 능력이 없다는 점을 시인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사모펀드 운용사 MBK 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사 제공] 

고려아연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MBK와 영풍은 지금껏 무능한 경영과 기업 가치 훼손으로 악명이 높다"며 "MBK의 경우 기업 인수 후 부당한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고용 및 지역사회에 물의를 야기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아연의 기존 제련업은 물론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미래 신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를 해야 하는 산업"이라며 "MBK와 같은 투기적 사모펀드의 속성으로는 경영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MBK와 손잡은 영풍은 지난 2022년 환경부와 약속한 환경 오염 개선 조건조차 지키지 못할 거라는 점을 오늘 기자회견에서 공식화하며 경영 능력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풍은 산업 폐기물 처리를 고려아연에 떠넘기려 했었고, 이제는 환경부와의 약속마저 어기겠다는 것을 공공연히 언론에 밝히고 있다"며 "황산을 스스로 처리하지 못해 온산 제련소에 떠넘기려 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무능 경영"이라고 질타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MBK는 고려아연의 배당금을 2만5000원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는데, MBK·영풍 연합은 이를 당장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했다"며 "향후 고려아연의 자금이 풍부해지면 배당을 높여도 되지 않겠냐는 원론적인 얘기를 했다는 의미로 읽히는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결국 MBK의 발언은 사실 투자자들을 호도해 이번 공개 매수에 끌어들이려고 한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결국 MBK와 영풍은 주주 가치 제고보다는 투자금 회수(MBK)와 환경 오염 개선 비용(영풍)이 필요해 배당금을 올리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자회견에서 회사의 미래 가치를 높이고 성장을 위한 비전 등은 커녕 공공연히 7년 뒤, 8년 뒤 매각 등을 언급하며 회사를 팔아치우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스스로 밝혔던 회사에 대한 화학적 결합에도 몇 년이 걸리는 상황에서 적대적 M&A를 시도하며 머릿속에 온통 매각에 대한 기대뿐이라는 점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했다.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을 대리해 나온 강성두 사장은 여전히 핵심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며 "비철금속 세계 1위인 고려아연의 각종 핵심 기술을 중국 등 해외에 팔거나, 기술 공유 등을 통해 사실상 해외로 이전하는 등 고려아연의 핵심 자산을 빼 나가거나 수익화하는 방안이 많다는 것을 MBK는 잘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약속 역시 믿을 수 없다. MBK가 진행해 온 과거 많은 기업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인력 감축 등 갈등이 발생하며 사회적 문제로 비화했다는 사실을 온 국민이 알고 있다"며 "미국과 호주 등 해외 주요 국가들에서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 에너지 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SAFE는 MBK의 약탈적 공개 매수 시도를 '적대적 인수 시도'로 규정하고, MBK와 중국과의 강력한 유대 관계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며 "호주 정치권 인사들 역시 MBK 인수가 성공할 경우 고려아연이 영위하고 있는 호주 내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일자리 창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