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현장에서] 게임 산업, '규제'와 '혁신' 사이 균형점을 찾아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오공' 돌풍에 흔들리는 한국 게임
과도한 규제는 창의성 저해
정부·업계·학계 협력 통해 미래 가치 창출해야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한국 게임 산업이 기로에 섰다. '확률형 아이템 표시 의무화'에 이어 '게임 중독 질병 코드' 도입 논의까지 가시화되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국내 게임 기업들은 그동안 많은 스타트업의 롤모델이 되어왔다. 넥슨,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의 성공 사례는 '창의성'과 '혁신'만으로도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

하지만 최근 게임 산업은 여러 위기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우선, 정부의 강화된 규제로 인한 부담이 크다. '확률형 아이템 표시 의무화'와 같은 규제는 게임사들의 수익 모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게임 중독 질병 코드' 도입 논의는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시장의 위기도 감지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성장했던 게임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의 위축으로 많은 게임사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게임의 경쟁력 약화도 우려된다. 중국, 미국 등 주요 경쟁국들의 게임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신작 게임들의 흥행 실패가 이어지면서 창의적인 도전보다는 안전한 선택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의 안전 지향적 접근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게임사들은 과감한 도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검은 신화: 오공'이다. 중국의 게임사이언스가 개발한 이 게임은 출시 2주 만에 전 세계에서 18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세계적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오공'의 성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 게임 산업이 모바일을 넘어 PC와 콘솔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점, 자국의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이 그렇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감한 투자와 도전이 큰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교훈을 증명한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591억4100만 달러(약 79조 원)로, 전체 게임 시장의 28.4%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성이 높은 분야다. 반면, 국내 게임사들은 콘솔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확률형 아이템 판매 중심의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콘솔 게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타이틀을 내놓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임 산업의 위기는 한국 경제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그간 게임 산업이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기술 혁신의 선두주자로 국내 산업 성장을 주도해 왔기 때문이다. 최근 챗GPT, 클로드 등 생성 AI의 등장으로 또 한 번의 기술 혁명이 예고되는 가운데, 게임 산업은 이러한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하는 분야로 미래 성장 가치가 높은 산업이다.

따라서 게임 산업에 대한 접근은 규제와 육성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적인 규제는 산업의 혁신을 저해할 수 있지만, 동시에 게임 중독이나 사행성 문제 등 부작용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업계, 학계가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산업계는 단기적인 수익 추구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사용자와 사회에 긍정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동시에 자체적인 윤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다.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규제는 필요하지만, 획일적이고 경직된 규제보다는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유연한 접근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 연령별로 차등화된 정책이나 중독 위험군에 대한 선별적 관리 등 보다 정교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게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책도 병행되어야 한다.

투자 생태계의 변화도 필요하다. 단기적인 성과나 외형적 성장보다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지속 가능성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이는 건전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필수 요소다.

게임 산업을 둘러싼 최근의 논란은 우리 사회에 큰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산업이 한 단계 더 성숙해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규제와 육성 사이의 균형점을 찾고, 산업의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추구하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현재의 위기는 오히려 한국 게임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남지사 후보에 김경수 단수 공천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경남지사 후보로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을 단수 공천하기로 했다. 김이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경수 후보를 경남도지사 후보로 단수 선정했다"며 "김 후보는 2018년 경남지사에 당선돼 성공적으로 도정을 이끈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단수 공천은 인천시장 후보로 박찬대 의원, 강원도지사 후보로 우상호 전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을 단수 공천한 데 이어 세 번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경남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된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03.05 pangbin@newspim.com 김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지방시대 위원장을 맡아 정부의 국정 철학은 물론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이해도 역시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울·경 메가시티 꿈이 무너진 자리엔 5극3특 꿈이 빛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 국정 철학 이해와 지역 균형 발전 DNA 갖춘 사람만이 이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우상호 후보, 박찬대 후보, 김경수 후보 모두 6.3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정부 성공이라는 시대정신을 반영하기 위해서 반드시 승리할 필승 카드"라고 했다. 이어 "김경수 후보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참여정부의 마지막 비서관"이라며 "노무현 대통령 퇴임 이후 귀향할 때 같이 봉하마을로 내려갔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에도 봉하마을을 지켰던 의리와 뚝심의 봉하마을 지킴이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경남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된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2026.03.05 pangbin@newspim.com 그러면서 "김경수 후보자의 건승을 바라며 노짱(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동지로서 꼭 당선될 수 있도록 당대표인 나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위원장은 "지역 발전에서 갈수록 잊히는 경남을 다시 일으켜 세우라는 민주당 당원과 도민 뜻이 담긴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경남을 반드시 바꾸고 경남과 부울경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앞장서서 이끌어야 한다. 당원과 도민이 주는 엄중한 명령"이라고 했다. 이어 "당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조작 사건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인해 지사직을 상실하고 복역한 것과 관련해서는 "도지사 직을 어떤 이유로든 끝까지 완수하지 못하고 도정 중단한 건 죄송스러운 일"이라며 "진실 여부를 떠나서 대단히 죄송하고 송구하다"고 했다. chogiza@newspim.com 2026-03-05 14:28
사진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이란 전쟁 확전 불안감속 6일 오전 코스닥이 전장 종가보다 34.41포인트(3.08%) 상승한 1150.82로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3.06 yym58@newspim.com   2026-03-06 09: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