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감소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고용시장의 둔화 속에서도 소비는 강한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
미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8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보다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7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1.0%에서 1.1%로 상향 조정됐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8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보다 0.2%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LA 타겟 매장에서 식료품을 고르는 소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 자재, 식품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는 한 달 전보다 0.3% 증가했으며 7월 핵심 소매 판매 증가율은 0.3%에서 0.4%로 상향 조정됐다. 핵심 소매 판매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지출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3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2.5%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한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3.0%였다.
이날 소매 판매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하루 전 나왔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50bp(1bp=0.01%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65.0%로 25bp 인하 확률 35.0%보다 유력하게 반영 중이다.
FWD본즈의 크리스토퍼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50bp 금리 인하를 시작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고용시장에서 스트레스가 있다고 해도 이것이 약한 경제적 수요로 전이되고 있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침체 직전에 경제라면 소비자들은 그것을 느끼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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