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상황 대처와 치매 예방 등 AI 복지사 역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클라우드의 인공지능(AI)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CLOVA CareCall)'이 전국 시·군·구의 절반 이상에 도입되며 독거 어르신과 중장년 1인 가구의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5일 네이버클라우드에 따르면 클로바 케어콜은 지난 2021년 11월 부산 해운대구 첫 도입 이후 약 3년 만에 전국 229개 시·군·구 중 128곳에 도입됐다. 이는 AI 안부 전화 서비스 중 업계 최대 규모다.
클로바 케어콜은 AI가 독거 어르신 등 돌봄이 필요한 1인 가구에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기술을 적용해 자연스러운 대화와 과거 대화 내용을 기억하는 기능이 특징이다.
클로바 케어콜 BI. [사진=네이버클라우드] |
사용자 수는 지난해 8월 대비 2배 증가한 3만 명을 기록했다. 전체 사용자의 96%가 클로바 케어콜에 응답하고 있으며, 자체 설문 조사 결과 전국 평균 약 90%의 높은 사용자 만족도를 나타냈다.
실제 위기 상황에서 독거노인을 구한 사례도 있다. 최근 순천시에서는 복지 담당자가 클로바 케어콜을 통해 건강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현장 방문을 결정해 응급 간경화 환자를 구했다. 대구시에서도 건강 관련 부정 발화를 탐지해 독거 노인의 신속한 사후 관리를 지원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클로바 케어콜이 취약 계층 주민을 돌보는 AI 복지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초대규모 AI 기술을 기반으로 치매 예방 대화, 만성질환자 관리 등 목적성 대화 시나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로바 케어콜의 사회적 가치 창출 사례는 글로벌 학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관련 연구가 인간과 컴퓨터 상호작용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CHI 2023'에서 베스트 페이퍼로 선정되는 등 AI 기술의 사회 공헌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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