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4일 시행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은 작년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쉬운 것으로 분석됐다.
EBS 대표 수학 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쉬운 수준에서 출제됐다"고 평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 앞서 수험생들이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2024.09.04 photo@newspim.com |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 모두 수학 영역은 어려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수능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작년 수능이 148점, 올해 6월 모의평가가 152점이다. 특히 올해 6월 모의평가 수학 표준점수는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래 가장 높다.
표준점수는 학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간다. 반면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내려간다.
심 교사는 "공교육 내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지나친 계산을 요구한다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은 배제됐다"며 "공교육과 EBS 수능 연계교재를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고 했다.
또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혀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 공교육 내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풀이 시간이 과도하게 오래 걸리는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항 배치는 올해 6월 모의평가와 흡사하다"면서도 "공통과목의 난도를 낮추고, 계산량이 줄었기 때문에 학생들은 6월 모의평가보다 쉽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이 작년 9월과 올해 6월 모의평가 사이인 1000명 내외로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학생 수는 작년 9월 모의평가에서 2520명,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697명이다.
변별력이 있는 문항으로는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문항이 꼽혔다.
공통과목 22번(수학Ⅰ)은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정확하게 이해해야만, 공통과목 21번(수학Ⅱ)은 주어진 조건에 내포된 아이디어를 파악해 삼차함수를 찾아 미분계수를 구해야만 풀 수 있다.
확률과 통계 30번은 중복조합의 개념을 바탕으로 주어진 규칙에 따라 공을 나누어 주는 경우를 모두 찾아 계산하는 문항, 미적분 30번은 부분적분법을 이용해 주어진 함수의 부정적분을 구하고 부등식을 만족시키는 범위에 따라 함숫값의 최솟값을 나타내는 함수와 그 값을 구하는 문항이다.
기하 30번은 조건을 만족시키는 평면벡터의 크기의 최댓값과 최솟값을 구하는 문항으로, 벡터의 연산, 벡터의 평행이동 등을 이용해 해결할 수 있다.
입시업계도 이번 수학은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작년 수능과 지난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쉽게 출제됐다"라며 "세부적으살펴보면보면 공통과목은 조금 쉽게, 선택과목은 비슷한 난도"라고 짚었다.
종로학원은 "수킬러문항문항 배제 이후 가장 쉬웠것"이라며라며 "최상위권 변별력에는 다소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