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홍콩 국적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이 에어버스(A)350 항공기에서 엔진 부품 결함을 발견해 3일 항공편 운항을 무더기 취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세이퍼시픽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현재 A350 항공기 48대를 전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캐세이퍼시픽 A350 여객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캐세이퍼시픽은 전날인 2일 홍콩에서 출발한 스위스 취리히행 여객기(A350-1000)에서 엔진 부품 문제를 확인,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홍콩으로 강제 회항 조치시켰다.
항공사는 "전 세계 A350 항공기에서 이런 종류의 결함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을 뿐 문제가 된 엔진 부품이 무엇이었는지는 알리지 않았다.
캐세이퍼시픽의 엔지니어링 책임자 키이스 브라운은 이번 전수 조사에 대해 "예방 차원의 조치"라면서 "각 항공기는 엄격한 검사를 받고 있다"고 알렸다.
지금까지 검사를 한 결과 일부 항공기에서 동일한 문제로 엔진 구성품을 교체해야 한다고 항공사는 덧붙였다.
캐세이퍼시픽 A350 기종 전수 검사와 수리 작업에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아시아 노선 항공편 운항이 대거 취소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홍콩-싱가포르 정기 노선 항공편 9편 중 8편 운항이 취소됐고, 홍콩-방콕 항공편도 절반 가까이 취소되는 등 이날 48편의 개별 항공편 운항이 결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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