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특별시·광역도 모델 아닌 새로운 행정체계 제안해달라"
"행안부 5월부터 지방행정체계 개편 연구 중...신속한 중재안 기대"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급물살을 타던 TK행정통합이 합의문을 둘러싼 대구시와 경북도 간의 접전이 첨예화되면서 급기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무산'을 선언하고 나선 가운데 이철우 경북지사가 정부에 중재안을 요청했다.
경북도는 "이철우 지사가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과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에게 '대구경북 행정통합 타결을 위해 정부가 행정체계 중재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사진=뉴스핌DB] |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두고 경북도는 '대구경북특별시-시·군·구 체계 모두를 강화할 것'을, 대구시는 '시·군 권한을 줄이고 대구경북특별시에 권한을 집중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 장관과 우 위원장에게 "경북의 시·군에서는 권한을 줄이겠다는 대구시의 안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경북도의 안은 대구시 권역 광역행정 관리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시·도 통합은 최초로 가는 길인 만큼 정부가 양측이 제안한 제도를 분석해서 현행 특별시·광역시·도가 아닌 새로운 행정체계를 중재안으로 제안해 달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시·도 통합은 대구․경북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결국 가야하는 길"이라며 "행안부에서 5월부터 미래지향적 행정체계개편 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켜 지방행정체계 개편을 연구해 왔던 만큼,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중재안을 신속하게 마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27일 오후 자신의 SNS 글을 통해 "오늘 경북도의회가 대구시장 성토장이 된 것은 유감이다. 최종 시한이 내일까지이지만 경북도의회 동의는 어려울 것 같다"며 "대구경북통합 논의 무산"을 공식 선언했다.
nulcheon@newspim.com